나의 강화도 전원일기
은행털기와 전등사 가을음악회...
구자옥공인중개사
2015. 10. 4. 20:44
토요일은 사무실에서의 퇴근이 늘 늦은편이다.
집으로 들어가던 중 바닭에 떨어진 은행이 많음을 발견했다.
떨어진 것을 주우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그냄새가 손에 배기도하여
바닭에 모기장이나 그물망을 깔고 털면 그효율이 높다.
나무를 발로 툭툭차서 떨어트릴만한 것은 떨어트리고
좀더 기다렸다가 긴나무로 후둘러서 나머지를 딴다.
우리집엔 경계삼아 심은 은행나무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은행이 열리는데
알이 아직은 작은것인지 올해도 작다.
아직도 파란기운이 역력한 은행
이는 밑에 그물망을 깔아놓고 몇일만 기다리면 곧 떨어질 것이다.
이웃집들의 땅콩을 캐기 시작하여 우리도 줄기 무성한 땅콩 몇뿌리를 캐 봤다.
작년에 비해 알이 굵다.
나머지는 조만간 캐야할 것같다,
구절초가 한창이다.
구절초도 꽃을 따서 말린후 굳이 덕지 않아도 차로 마신다.
두통에 좋다고 한다.
강화전원생활의 소소한 재미중의 하나.
어제 들렀던 전등사 가을음악회.
아쉬운 전등사 가을 음악회....
내 중심의 분석이긴하지만.
천년고찰의 고즈넉함과 가을밤의 정취가 우러날 줄 알았는데.....
출연자 개개인의 면면은 나무랄데가 없으나...
넉넉한 가을밤의 전등사와 어울리지는 않았다.
추석에 즈음하여 그간의 일상에 지친 심신을 위로하는 자리로 너무 요란법석했다.
장사익...임지훈...임희숙....현악4중주....,ㅎㅎㅎ
잠깐이어도 ,세시봉이면 더할나위 없고,
다시 내년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