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여행 열한번째 이야기... 메싸롱과 백색사원
메싸롱 오르는 길의 여흥이 가시기도 전에 여길 떠나야 하기가 아쉬워
내일 밝을 때 한번 더 볼 요량으로 하룻밤을 묵었다.
고산지대라 여기도 선선하니 날씨는 그만이다.
오늘도 일찌감치 일어나 아침 식사전에 메싸롱의 중심가에 가본다.
길가의 노점상들이 대부분이고 말린 과일과 견과류가 많길레 헤즐럿을 조금샀다.
아뿔싸, 좀 비싸다 싶었다.
여기사람들은 못 사먹을 것같은 값인데.....
너무 오래되서 곰팡이 내가 심하게 난다.
재고 정리를 해준꼴....몇개 골라먹고는 이내 포기 했다.
고산족들은 이작은 시장에서도 밀려 골목에 자리하고 있다.
파는 품목이라야 저런 걸 팔아서 돈이 될까 싶은 조롱박, 죽순, 약초뿌리 등과 곡물류 몇가지...
그리고 파는 사람은 많은데 품목은 거의 동일하다.
숙소로 돌아와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치앙라이로 향한다.
시설은 A급인데 운영이나 사용은 D급ㅎㅎ
방콕을 벗어나 한 시간만 지나면 도로들은 이렇게 한갓지다.
그리고 길가의 집들은 대부분 좌판을 설치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각 지역마다 특산품들이 있어 어느 지역에 가면 파인애플이, 어디엔 수박이 어디엔 불상들이...
각 도로마다의 특색들이 있다.
지금 지나는 이 길 옆에는 파인애플을 먹기 좋게 잘라서 판다.
태국에서 먹어본 과일중 최고....
직업의식을의 촉을 자극하는 현수막이 있다.
파는 집이란다. HOUSE FOR SAIL
주변엔 넓은 초지와 정원이 그럴듯하고 앞에 작은 호수? 연못이 있다.
한국에서 내가 꿈꾸는 집의 컨셉이다.
목적을 지니지 않은 공간이 많은 집...
왓 롱 쿤( Wat Rong Khun)사원은 백색사원,눈꽃사원으로 부릴 만큼
하얀색이 돋보아는 신축 사원이다.
이는 지금도 공사 중이다.
태국의 저명한 건축가이자 불교 화가인 찰름차이가 자비로 만들고 있다고 한다.
본당 안에는 유명 연예인이나 만화 캐릭터 등을 등장시켜 눈길을 끄는데,
불교문화에 현대의 가치를 접목하거나
현대 문명의 덧없음을 표현하기도 한 듯하다.
사원이라기보다는 작품이다.
그러다 보니 여러 가지 보는 이마다의 나름대로 해석이 나올법하다.ㅎㅎㅎ
특이하기는 한데... 다시 보고싶은 생각은 없다.
입구의 조형물은 아마도 지옥을 형상화한듯하고 그 위의 다리를 건너면 사원에 들어선다.
뒤의 황금색 건물은 이사원의 화장실...
그리고 그앞 나무에는 동물과 사람의 머리를 효수하여 놓았다.
제여행기?라히기엔 좀 조잡하지만 사진으로 동행다는 의미로 감상해 주시는 분들이 제법 있다.
그래서 사진을 좀 많이 올리는 편인데 가족의 초상권? 때문에 포스팅 사진의 제약도 있다.
그리고 세월이 많이 흘러 내 기억이 가물해질 때 이사진이나 기록을 보면....
내 삶이 좋은 궤적을 남기는 것이다.
여하튼 이번 여행기를 보면 시장 순례 같은 느낌이 든다.
태국의 북부지방의 여행은 고산지대 이어선지,
아님 준비 부족인지 눈에 들어오는 고대 유적들이 많지는 않다.
조사한 자료상으론 치앙라이에만 1000여개의 사원이 있다는데,
그보다 고산지대의 풍광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향기가 더 끌리는 곳이라
시골마을을 가고 시장을 들러보게 된다.
유럽에 가면 왕궁과 성당의 특색이 거의 대동소이하다.
하여 화려하고 다양한 건축양식과 성화나 조각상들,
미국의 국립공원도 거대한 돌뗑이나 광활한 평야지대 깊은 계곡등...웅장한 지형의 특색은
예서 보는 시장의 특색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숨이 탁 막힐 것 같은 장관 앞에서 전율이나,
시장에서 받는 역동성이나 특이한 생존 문화가 주는 신선한 충격도 그리 다르지 않다고 본다.
그때그때마다 조금씩 다른 느낌이겠지만,
여행은 생각한 무엇인가가 그랬으면 좋겠는 시공의 추상화 같은 것이라 생각해본다.
이번 여행에서도 태국 고대 유적의 발생과 유래....
태국의 덕망높은 고승들의 발자취.... ????
신앙이 없는 나는 우리나라의 서산대사와 사명대사를 구별하지도 못하고,
기독교 순교자들도 모른다.
통도사 경내나 명동성당에서 느끼는 정숙? 숙연...
다른 감정 생각이 감동으로 오지 않을까.
그래서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