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강화도 전원일기

봄의 시작을 알리는 강화전원주택의 잡일들...

구자옥공인중개사 2016. 2. 27. 13:23

몇일전부터 저녁 시간에는 조금 일찍 퇴근하여 집일을 시작했다.

아침엔 아직도 연못에 얼음이 얼고 땅은 딱딱하게 얼어 있다.

하여 아침엔 간단히 전지을 시작했고

오후엔 사무실에서 조금 일직  퇴근하여 지난 가을과 겨울의 묵은 흔적을 없에고 있다.

강화도 전원주택이나 강화주말농장에도 점차 봄을 준비해야 할 때다.

우선 지난 봄에 얻어온 쇠거름을 모든 과일나무에 한수레씩 주어야한다.

그런데 아직도 거름이 덩어리로 얼어있어 거름주기가 쉽지않다.

하여 나무 전지하는 것이 우선이 된다.

과일나무뿐 아니라 ​과일나무 옆에 있는 벗나무,뽕나무, 산달나무등과 다래머루등 덩쿨나무를 정리해야하고, 과일나무 끼리도 서로 얼키거나 웃자란 것들을 잘라내야 한다.

 

 

구절초가 있던 자리...

구절초 꽃을 따서 말리기도 하고 씨가 맺히면 혹시 집구석구석으로 번지게하려 씨를 영글게 한다.

그리고 구절초 줄기를 잘라주지 않으면 줄기에서 삭이돋고 웃자라게 된다.

반면 줄기를 잘라주면 뿌리가 왕성하게 번지게 된다.

 

 

 

어저 해가지기 시작할 무렵부터 일을 한지라....

윗 사진은 어둡게 나왔다.

아침에 구절초 줄기를 제거한 자리를 보니 깔끔해 보인다.

 

 

 

복분자가 있던곳.

목분자는 가시 덤불을 형성하고 있어 관리가 쉽지않다.

하여 여름이후 방치? 하였다 이른봄에 풀도 뽑고,

복분자의 잔가지를 잘라낸다.

그래야 복분자가 많이 실하게 열린다.

 

 

 

복분자 가지들이 제법 많이 생긴다.

많이 싶으면 과감하게 잘라 주어야 복분자를 딸때도 걸리적 거리지 않고 열매가 실하다.

잘라낸 가지가 서너 수레는 되야 올봄 복분자 나무 정리가 끝난다.

 

 

 

지금은 건조한 때라 묵은 풀들이 바짝 말라있어 예초기로 살살 돌려도 잘 부스러진다.

그리고 나서 갈퀴로 긁어내면 깔끔해 진다.

 

 

한결 좋아 보인다.

 

 

요즘은 일찍 일어나도 할수 있는 일의 한계가 있어서

그저 전지나 전정이 대부분이다.

한 20년전 처음 전지를 때는 아까워서 잘 잘라내지 못했는데,

이제는 제법 과감하게 간전정을 한다. 

그래도 전문가들이 보면 아직도 욕심이 많아서 더 강전정을 해야 는데 못한다고 한다. 

한번 전지하고 지나간 자리를 또 지날 때면 더잘라 내야할 것이 있으니.ㅎㅎ

이건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집착? 욕심의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