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42
어젯밤부터 봄비가 내린다.
작년에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렸던 봄비가 넉넉히 내린다.
어떤 세찬 바람과 함께 와도 반갑다.ㅋㅋ
그 덕에 오늘 집에서 할일이 없다.
굳이 우비 입고 비를 맞으면 한다면 할 일이 있긴 하다.
하여 누워서 꼼지락거리면 영화 한 편을 보았다,
42라는 야구와 인종차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인데....
1946년, 브루클린 다저스의 구단주 브랜치 리치 (해리슨 포드)는 재키 로빈슨 (채드윅 보즈먼)을 팀에 영입하면서 메이저리그의 흑인차별에 반대 입장을 취한다. 이 일로 두 사람은 일반인뿐 아니라 언론 및 다른 선수들에게까지 표적이 된다. 강한 인종차별에 직면한 로빈슨은 대단한 용기와 재능으로 팬과 팀 동료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여야만 했다. -그는 야구를 통해 모든 비난을 잠재우고 세상을 변화시켰다.
이 영화는 메이저리그에서 인종차별을 딛고 자신의 등 번호 42번을 영구 결번으로 남긴 야구 전설 재키 로빈슨의 인생을 담은 이야기로 매년 4월 15일 “재키로빈슨데이”에는 모든 선수를 비롯해 스탭까지 등번호 42번의 유니폼을 입는다.(펌)
인종차별과 좋은 가치의 믿음과 신념이 이긴다는....
이제는 식상할 만도 한데 tv에서 마지막 자막이 나올 때까지 봤다.
재미있고 감동적이다.
그때는 차별이 당연한 것이고 나도 그속에서 배웠다면 그리됐을 터.
출근하며 차안에서 언뜻 다른 생각이 떠올랐다.
영화를 만들대 제작자나 배우나 스텝 모두가 아마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저예산이기 때문에 열정마저 저예산이라 보고싶지 않다.
내 기준의 3류 에로영화도 조명과 녹음 .... 배우의 액션 하나하나에 많은 수정과 디테일이 숨어 있을 것이다.
저예산이기 때문에 열정마저 저예산이라 보고싶지 않다.
내 기준의 3류에로 영화도 조명과 녹음 .... 배우의 액션 하나하나에 많은 수정과 디테일이 숨어 있을 것이다.
누구든 어떤 분야든 나름의 최선을 다한다,
그 입장과 처지 능력......
천문학자가 꿈인 아이가 그린 별자리의 그림은 그저 숙제로 얼렁뚱땅 해치운 여느 학생들의 그림과 커다란 차이가 있을 것이다.
천문에 관심이 없고 세상사에 번거로운 기성세대가 보면 거기서 거기인 그림일 것이다.
그러나 천문학자가 봤을 때는 아마도 입가의 미소가 그려지는 그림이 아닐까 싶다.
내가 하는 모든 일들이 "잘했네..." 였으면 하며 출근을 한다.
헌데...
아주 이율배반적으로 나의 영화 선택 기준은 제작비 많이 든 것이 우선이다.
눈과 귀라도 후련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