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쌀값 유감....

구자옥공인중개사 2016. 10. 17. 18:05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일요일 예약 방문이 취소되고.....

하여 사무실에서 택배 용지를 정리하는데

어느 손님이 조심스레 문을 열며 하시는 말이 ...

여기가 부동산 사무실인가요?

웬 황당한?....

쌀가게인 줄 알았단다.ㅋㅋ 


강화도 부동산에 관심이 있어 인삼축제에 왔다가 사무실에 불이 켜져서 잠깐 들렀다 한다.


강화도 부동산 이야기는 밤을 새워도 밑천이 마르지 않을 정도로 많은 경험과 자료가 있다.

특히나 귀농에 대해 이야기하다,

이런저런 이야기 후 사무실에 쌀자루가 쌓여 있는 터라 자연스레 쌀값으로 화두가 이어졌다.


다른 물가에 비해 현저하게 저렴하게 평가되고 있고

20년 전인 1996년 가격(13만 6713원)이나 지금 쌀값(추청 수매가 13만1000원)이나 변한 게 없고.

1996년 L당 서울 휘발유값 700원  경유값 300원....

나중에 변동직불금을 준다고 하나 전국 평균 쌀값으로 책정하고....

그러니 고급쌀에 대한 평가가 어렵다.

나라에서는 고급쌀의 생산이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대체로 쌀값이 너무 싸다.

그런데 와중에 당신 쌀값은 좀 비싼데 왜냐?


일반적으로 강화섬 쌀은 특정 쌀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 농협이나 정미소에서 이집 저집 쌀이 석끼게 되어 일종의 혼합미라 설명하였다.

그리고 우리집 쌀은 추청(아끼바리)으로 한 필지의 논에서 수확한 단일미이고,

올해도 살충 살균제를 한 번도 치지 않았다고도 했다.


손님 왈~~~    그래도 쌀은 쌀이다.

비싸야 할 이유가 없다가 그분의 주장... 귀농을 생각한다며.....

일응 수긍이 간다. ㅋㅋ

삼성 휴대폰은 모두 겔7인가?






어제와 오늘 1차분으로 쌀 택배 용지를 97장을 썼다.

대부분 우리 쌀을 매년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분들이다.

매년 조금씩 늘어가는 편인데 그증가분은 1차 배송이 끝나고 나타난다.

걱정은 매년 쌀 소비가 줄어서 주문도 좀 줄 것이고...

어제 오셨던 손님처럼 비싼 쌀값을 탓할 수 있다.

조금 시간이 걸려도 제값을 받고 팔아야 한다.


지난봄 우리집 2차 주력 상품, 매실 값이 K당 500원 선까지 떨어졌다.

500원엔 도저히 팔수 없다.

하여 봉사단체에 매실 따기 체험 기부를 했다.

우리집 3차 주력 상품, 감도 그값이 많이 떨어졌다.

맛있는 것들도 다양하게 많아졌고 입맛도 변하였지만,

감을 대체할 수입 과일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감은 수입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고 감나무를 심은 나의 판단 착오이다.

감을 대신할 수입과일의 대체효과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여하튼 쌀을 기부할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상상하기도 싫다.

농사꾼에게 쌀은 매실 감과 같은 다른 작물과는 다르다.

이나라는 최소한 쌀은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