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강화도 전원일기

전지목 처리...

구자옥공인중개사 2016. 12. 15. 11:10

이제 본격적으로 겨울 추위가 다가오는 모양이다.

요즘 최씨 일가로 인해 나라도 뒤숭숭한 데다 추위도 매서워서인지,

강화도 부동산과 강화전원주택 관련 상담도 뜸하여

오후에 조금 일찍 퇴근하여 지난봄에 잘라놓았던 매실나무 가지를 정리한다. 

3~4년 전부터 징조를 보인 매실 값 폭락이 지난해 절정을 맞으며

매실 판로가 꽉 막힌 상태이다.


하여 좀 더 과감하게 전지를 하고 심지어 퇴출 나무도 상당 선별하였다.

하여 내년 봄에는 집 앞의 매실나무 상당수가 퇴출될 것이다.


매실나무의 자리를 보며 전지와 이식을 하고 집앞에 있는 100여 그루 이상의 매실나무를 10여 그루만 남길 생각이다.

소, 돼지는 퇴출시 나라에서 보상도 해주고,

어떤 농산물은 과잉공급시 가격 안정을 위해 수매하던지 그러던데 ㅋㅋㅋ


 



아래 사진은 봄에 매실을 따며 전지한 것이다.






은행나무도 감나무에 영향을 주기에 잘리고...







전지한 우죽은  한갓진 곳에 모아두었다가  겨울에 태운다.

전지목들이 싸여 있는곳은 풀을베지 못해 지저분해 보인다.




수형과 위치가 좋지 않은 매실나무는 지금 잘라냈다.





겨울철엔 장작패기와 전지목을 논 가운데 모아두는 일이 많다.

이렇게 논 가운데 모아두었다가 시간 날 때 태운다,




전지목이 많거나 분쇄기가 있어 톱밥을 만들지 못하면,

전지목을 처리하는 방법은 태우는 수밖에 없다.

이를 태우는 것은 어렵지는 않은데 바람이 적은 아침이나 저녁에 태워야 한다.

그리고 좀 굵은 나무도 있어 태우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 한 번에 한두 무더기식 태운다.






늘 느끼는 바지만.

시골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수준의 일들이 많다.

해놓으면 당연히 좋지만

안 해도 좀 불편하거나 보기에 좋지 않을 뿐...

그정도를 얼마만 큼에서 타협하는 것이 관건이다.



우리 집 일은 한가지 일이 다른 일과 연관성이 높다.

전지한 나무를 치우지 않으면 전지목이 있는 곳엔 풀이 무성해져 덤불이 생기고..

덤불엔 고라니나 쥐 등이 서식하기 좋고 그러다 보면 다른 작물들에 피해를 줄 수 있다.

무엇보다 보기가 싫다.




부지런만 하다면 시골살이가 도시에서 헬스장 다니는 것만큼 좋은 점이 많다.

요즘 일이 많은 힘을 요구하지 않는 잔일들이 많아 몸을 부지런히 움직이게 만든다.

잔일들이니 일한 티도 적게나는 편이나,

뭔가 했다는 것, 하고 있다는 것...


만일 내가 도심에 산다면 지금 무엇을 할까.

영화나 음악 감상? 문화센터? 등산? 낚시? 알바?????

지금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