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강화도 전원일기

표고버섯 종균 접종....

구자옥공인중개사 2017. 3. 20. 16:32

표고 종균 접종


지난 15일 산림조합에서 종균을 분양받아 왔다.

25판을 구입했다 한판에 4000원 10만 원어치 종균을 산 것이다.

많은 듯....






참나무를 구하고 나무를 적당한 길이 1m 20cm라 하는데,

내 기준으론 옮기기 좋은 크기로 잘라야 한다.

벌목하는 산에서 닥치는 대로 얻은 것이기에 그 굵기가 만만치 않다.

깐깐한 잣대로 보면  표고목으로 적당하지 않다 하지만...

옹이 박힌 것 빼고 굷은 빼고 굵은 것 빼고 ... 뭘로 표고목을 만드나.

하여 가능한 한 내가 판단하여 무난하다 싶은 것은 모두 종균 접종을 한다.

내 기준은 표고버섯만 나올 수 있는 가능성만 있으면 된다.

 

필요 이상의 욕심인듯하지만... 참 나무가 아까워서리...ㅎㅎ




종균을 넣는데(이를 종균 접종이라 함)는 특별히 노하우나 기술은 필요 없다.

단 천공(종균을 넣기 위해 구멍을 내는 것) 시 가능한 한 빨리 뚫어야 한다.

드릴이 천공시 드릴이 나무속에 오래 있으면 나무가 타게 된다.

그러면 종균배양에 좋지 않다.

일반적인 텍스트 상의 종균 간격은 15cm 좌우로는  3~5cm 정도 이격이 좋단다.

나는 비교적 촘촘히 종균을 넣는다.




나는 상처 있는  나무도 하고 곁가지를 질리 낸 나무도 하고....

좀 굵다 싶은 나무는 모두 원목으로 사용한다. 




작년에 접종한 표고목들이다.

종균이 잘 배양된 모양이다.




하루에 종균  2~3판 정도를 한다.

종균 한판에 표고원목 4~6개 정도를 접종 할 수 있다.

하여 하루에 대략 표고목 15개 정도를 접종한다.








표고목으로 이건 아니다 싶은 나무는 곧장 화목용 장작으로 만든다.






집 앞마당보다 낮은 곳에 그늘이 생기는 곳이 있어 이곳에 표고원목을 보관할 것이다.

이곳은 물주기에도 그리 어렵지 않은 위치이고 큰 나무들이 있어 그늘을 만들기 쉽다.

나무들이 커서 욺기기에 버거워... 언덕 아래로 굴려놓았다.

내일 아침 선선한 공기를 마시며 힘써야지...ㅎ




오늘(일요일)은 12시 상담이 있어 11시까지 일을 했다.

마누라가 애쓴다고 간식 겸 점심을 내왔다.

올해 첫 야외 식사다.  따사로운 햇살이 좋다.

전원주택이나 주말농장에서 일을 하다 보면 밥때를 놓칠 때가 있는데....

가끔은 이런 식사가 목가적이고 낭만적이기도 하다.





표고목의 반 정도는 접종을 끝내고 쌓아둘 자리로 옮겨 굴려 놓았다.

그러 잔디밭이 시원하다.

후딱 끝내고 매실나무의 전지를 해야 한다.

이놈의 매실 값이 매실에 애정을 떨어트리고 있다.

그래도 해야지....


오전 내내 표고목에 천공하고 접종하고 옮기고...

바쁜 시간을 보내고 사무실에 앉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오늘(일요일) 12시 손님은 노쑈다.

체력도 비축하고 쉬엄쉬엄할 수 있는 비지니스 리듬이 맘에 든다. ㅎㅎ

3시의 간단한 상담을 끝내고 들어가서 오늘 대략의 표고 접종 작업을 끝내야 한다.

그리고 작년에 접종한 표고를 세워둘 곳도 마련하고.

차광막으로 그늘도 만들어 주고...

 

강화도 전원주택의에서 소소한 일의 끝이 없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