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강화도 전원일기

감나무, 호두나무 수형 만들기 전정

구자옥공인중개사 2017. 7. 31. 15:50

강화도 전원주택에 있는 유실수들은 경제성보다는 관상 용도의 비중이 크다.

유실수라는 게 보통은 상품 가치가 높게 키워야 하므로 전지전정에 신경 쓰고

소독하는데도 신경 써야 나무가 잘자란다.


일반적으로 전지전정은 이른 봄이나 가을에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어린나무 수형을 잡거나 과일의 적과나 통풍 채광을 위해 여름에도 행한다.


감나무는 비교적 자라는 수세가 강한 나무라 수형을 잡으려면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한다.


어린 감나무들은 지금이 2차 성장을 하는 시기라 이때 수형 잡기 전지를 하는 게 좋다.

붉은색을 띠고 덧자라는 가지들은 2차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잘하는 짓인지 모르지만 1차 성장에 2차 성장까지 가지를 놓아두면 가지가 엄청 길어져 나중에 늘어지는 현상이 생기고 나무의 수형도 다부져지지 않는다.

하여 2차 성장 가지를  잘라낸다.

수형이나 1차 성장이 더딘 곳에 자라는 것은 자르지않고 키운다.




아래 사진처럼 이렇게 가지가 많은 나무는 통풍과 채광이 안돼서

안쪽에 있는 가지들은 결국 죽거나 다음 해에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를 방치하면 가지가 웃자라서 수형이 좋지 못하다.


너무 많은 가지를 전지하면 나무가 몸살을 할 수 있으므로.... 정도껏 ㅎㅎ






3년 차 감나무인데 감이 몇 개 열렸다.

통상은 감을 따줘야 나무가 튼실해져서 나무에게 좋으나....

이정도의 수세라면 감이 6개인가 열린 것 같은데

전지를 하여도 6개 정도는 무난히 키워낼 것으로 본다.






내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감나무 수형....






지난봄 고욤나무에 접붙인 것 중에 아직 감감무소식인 감나무 접목....

아마도 지난번에 제초작업할 때 접목을 건드렸던 것이 실패의 화근이듯싶다.

나머지 접붙인 감나무들은 열심히 자라고 있다.





호두나무를 전지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대체로 호두나무는 10년 이상 지나야 결실이 맺혀지므로 나무가 클 수밖에 없다.

이를 방치하면 수확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이미 맨 꼭대기의 호두는 청설모나 딱따구리 몫이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했으니 강전정도 가능하나...

위로 치솟은 도장지만을 잘라낸다.






1m 이상 잘라낸 것도 많다.

이를 잘라내지 않았다면 이가지의 끝에서 또 저만큼이 자란다고 보면

2년 사이에 2~3m가 더 자란다고 보면 된다.

그러면 나무가 엄청 커지고 차지하는 면적도 넓고 그로 인해 생기는 그늘(채광)의 피해도 적지 않다.




도장지를 놓아두면 이렇게 길게 늘러지는 현상이 있고

이러면 나무가 차지하는 면적이 넓어자고 수형이 고약해진다.




아래의 가지도 빨간 점선의 끝까지 잘라주면 좋은데 가지 끝에 큼지막한 호두가 2개 달려 있다.

가을까지는 살아있게 됐다.ㅎㅎ



늘상 하는 말이지만 강화도 전원주택이나 강화주말농장에서

수확하는 과일이나 농산물은 판매용보다는 관상용에 가까우니 수형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집에 멋진 나무가 있다는 것은 ...

은근 자긍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