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바베큐 만들기.....

맛있는 바베큐 만들기.....

나는 미각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요리를 배워본 적도 없다.

즉..... 음식?  요리와 관련해선 문외한이라 보면 맞다.

다만, 전원생활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많이 고기를 굽게 된다.

그러면서 터득한 일종의 노하우쯤....

내 경험상 바베큐의 맛은 불에 달려 있다.

어떤 재료로 얼마만큼의 화력? 을 제공하느냐에 따라 고기 맛이 크게 좌우된다.

불의 재료는 참숯이 우선이고, 번개탄도 있고, 생나무도 있다.

그리고 불을 담아두는 것은 그릴도 있고 드럼통도 있고.

전원생활 초기엔 다양하게 사용해 보았다.

그러고 확실한 것은 참나무 숯에 뚜껑 있는 그릴을 사용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단정할 수 있다.

우선 참숯이면 좋고...

아니면 아래처럼 참나무를 숯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참숯을 만드는데 한 20~30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그릴 안에 참나무를 한쪽으로 쌓아서 숯을 만든다.

그릴 안에 숯이 잔뜩 있으면 굽는 불기의 정도를 조절하기 어렵게 되어 고기가 타는 경우가 많다.

숯이 한쪽으로만 있어도 내경험상 10명은 즐겁게 이야기하며 먹을 수 있는 고기를 구울 수 있다.

좀 화력이 더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서 참숯을 여벌로 준비해 놓으면 좋고.

뚜껑으로 화력을 조절할 수 있어 비교적 적은 숯으로도 많은 고기를 구울 수 있다.

한쪽에 숯을 만드는 이유는 한쪽에 숯을 두고 불판을 돌려가면 구우면 고기가 타지 않게 할 수 있다.

불을 필 때는 토치가 가장 효과적이다.

그리고 불길이 살아날 때 가지 충분히 토치를 사용한다.

물론 가스통의 과열은 예의주시하고....

아래 상태의 불길에 고기를 구우면 100% 타거나 애매한 미디움이 된다.

위의 나무들이 아래 그림처럼 숯이 되면 뚜껑을 덮어서 불기운을 잡는다.

그러면 숯이 된다.

참고로 강화도 찜질방에선 참숯을 팔기도 한다.

그릴 뚜껑에는 그림 같은 통풍구가 있는데 이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관건.....

활활 타는 불이 사그라들 때 뚜껑을 덮어 숯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게 한다.

통상 그릴 아래에는 공기 조절 장치가 있다.

숯을 만들 때는 아래의 공기조절 장치도 닫은 상태(공기 차단)로 해놓아야 한다.

그리곤 고기를 가지런히 뉘어서 굽기 시작한다.

소금 약간을 뿌리고...ㅎㅎ

그리고 뚜껑을 덮는다.

1~2분 정도(숯량에 따라) 면  불에 접하는 면은 어느 정도 익는다.

그러면 불판을 돌려서 직화를 피해서 고기를 뒤집는다.

이런 과정을 4번 정도(4번 뚜껑을 여는 효과) 하면 고기가 타지 않고 갈색으로 잘 구워진다.

이때 그릴의 공기구멍은 다 막고 뚜껑의 공기구멍만 반쯤 열어놓는다.

등갈비가 굽는 시간이 제일 많이 걸리고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

그리고 난후에 삼겹살이든 목살이든 굽게 된다.

이렇게 바베큐를 할 때 사과나무나 벚나무 등... 다른 생나무를 넣어서 향을 좋게 한다고 하는데...

경험상.. 생나무를 넣으면 생나무와 고기의 기름이 섞여 타면서 그을음이 생기게 된다.

그럼 맛이 확~~~  후퇴한다.

좀더 경험이 쌓이면 생참나무를 하나쯤 넣는 것은 권할만하다.

그러면 훈제의 느낌이 좀더 강한데...

내 생각엔 별차이 없다.

요즘 전원주택에는 모기가 장난이 아니다.

하여 우리집은 공업용 환풍기를 모기 퇴치용으로 사용한다.

바람도 시원하고 모기도 쫓고....

환풍기 사각지대엔 선풍기가.ㅎㅎㅎ

그리고 조명은 상 차린 곳에서 좀 떨어지는 것이 좋다.

우리집은 양쪽이나 3곳에서 멀리 조명을 한다.

그러면 날벌레들이 조명 가까운 곳으로 모이고 정작 상이 차려져있는 곳엔 날벌레가 한산하다.

한여름밤의 낭만을 만끽하는 딸내미와 친구들....

강화도 전원주택에서 바베큐..... 하면 즐거운 파티이지만, 막연한 환상도 많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에어컨 있는 실내보다 쾌적할 수 없고,

그리고 어마무시하게 달려드는 모기와 날벌레들....

그래도 그런 것을 극복할만한 운치? 낭만?  뭐 그런  분위기가 있다....ㅋ

좀 더 진화시키면 공업용 선풍기를 장만할까 한다...

이래서 시골 살림이 계속 늘어나는 모양이다.

몇년을 지나다 보면 저렇게 바베큐를 즐기는 기회나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

이를 위해 일 년 내내...... 잔디 깎고 풀뽑고...ㅎㅎ

그래도 신나게 관리 한다.

즐겁고 신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