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장준으로 감식초와 감말랭이 만들기...
감 따기가 어느 정도 끝나간다.
이제는 겨우내 먹을 수 있도록 보관하고 감식초 만들고 감말랭이 만드는 일이 남았다.
지금까지 나무에 달려 있는 감들은 더 이상 크지 않고 나무에서 마를 가능성이 높다.
하여 어지간하면 이제는 모두 따야 한다.
상품성 있는 놈은 막바지 주문에 응하고
나머지는 감식초를 만들거나 말랭이를 만드는 게 최선이다.
곶감을 만들려 하는 것이지만 가을에 기온이 따뜻하고 안개가 자주 껴서 깨끗이 곶감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온전한 게 일주일 정도 햇살에 말리고
그리고 말리고 있는 감을 가위로 반 조각내서 다시 이렇게 말릴 수 있는 한 최대한 오랫동안 햇볕에 말린다.
겉 색갈이 검게 변하는 듯하면 건조기에 넣는다.
건조기에는 온도가 33도를 설정하고 시간은 약 20~30시간 말리면 반건조 상태의 감말랭이가 된다.
감식초용 감은 굳이 좋은 감으로 할 필요는 없다.
하여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을 모아서 하게 된다.
우선 잘 세척하고 말린 다음 꼭지를 따서 항아리에 넣기만 하면 된다.
발효를 돕기 위해 종초를 넣기도 하는데...
우리집은 감만으로 발효시킨다.
뚜껑은 밀봉만 되지 않으면 된다.
작년엔 비닐봉지로 덮고 이쑤시개로 숨구멍을 뚫었었다.
하여 지난 추석 때 과일박스에 씌어온 보자기로 뚜껑을 했다.
곶감은 하루 저녁에 약 100개 전후로 깎는다.
가을저녁 소일거리로 제격이다.
거의 매일 하니 약 1500개 가까이 만들게 된다.
그많은 감말랭이가 한겨울이 지나가면 거의 다 없어진다.
어디로 가는지...
슬금슬금 사라지는 감말랭이...
몇번 있었던 이야기인데...
나는 노후 대책으로 매실나무와 감나무를 수익 작물로 생각하여 심어 왔다.
매실나무를 그 숫자를 최대로 증가시켜 1000주 가까이 심었고 매실 값이 떨어지며 조금씩 퇴출되고 있다.
지금도 600주 이상의 수확할 수 있는 매실나무가 있다.
매실나무가 조금씩 퇴출되고 거기에 상당 부분은 감나무가 대신한다.
기존의 감나무도 성목이 100주 이상이고 150접 이상의 소출이 있었다.
현재까지 감 판매는 70접 정도에 머물렀다.
앞으로 성목이 되는 감나무가 50주 정도는 더 있다.
감 판매가 은근 걱정이다.ㅎㅎ
농사...참으로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