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 갈색매미충 방제와 전지....
감나무는 감을 맺지 않으면 여름 이후로 2차 성장을 한다.
사진의 연두색으로 보이는 만큼 자랐다.
이렇게 2차 성장을 한 그부분은 상대적으로 연하기에 갈색날개매미충의 숙주가 될 확률이 높다.
하여 좀 이른 감이 있지만 2차 성장한 가지는 전지 겸 잘라주면 좋다.
갈색으로 보이는 나방 같은 놈이 갈색날개매미충이다.
이놈은 아열대 지방에서 옮겨온 놈이라는데 강화도의 추운 겨울도 이겨 냈다.
8월 중순부터 1년생 잔가지 조직 속에 산란을 시작한다.
그 자리에서 나무의 수액을 빨아먹고 자라기 때문에 나무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
갈색날개매미충의 알이다.
손으로 긁어낼 수 있으면 긁어내고, 그렇지 못하면 걍 잘라낸다.
잘라낸 것은 소각해야 한다는데 아직은 귀찮아서.. 겨울에 쓸어 모아서 소각한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감이 훨씬 덜 매달렸다.
반이나 되려나....
적게 달린 감도 몇 개씩은 떨어지고 있고 깍지벌레도 발생해서 급히 방제를 했다.
이번 소독이 올해의 마지막이려니 하고 농약살포기도 트럭에서 내려놓았다.
영농 지도사인 친구는 영양제도 주라 한다.
사람도 못 먹는 영양제를 나무에게? ㅎㅎ
실제 효과가 많다는데 아직은 그리하고 싶지 않다.
벌써 25년 가까이 감나무를 관리하다 보니 텍스트와 다른,
거름 주고 전지하고 소독하는 나름의 요령이 생겼다.
아직도 전지의 과감함이 생기지 못했다.
감나무 전지에 과감할 생각도 없다...ㅎㅎㅎ
감농사 초기엔 소독하는 시기를 놓쳐서 감 수확들 하지 못한 적도 있다.
딱이 물어볼 전문 감 농사꾼도 없고,
농업지도사인 친구도 아직 어리버리할 때고..ㅎㅎ
농사가 전업이 아닌 최대 장점...
감 농사를 그르치면 속은 상하지만 어쩔 텐가....
안달한다고 바뀔 것이 없고,
일의 흥망이 다반사이고 죽고 사는 일도 세상에 허다하고
오버지만,
사람의 일이 시간과 자연을 정말로 어쩔 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