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넝쿨 감아 올리기
장미 넝쿨(넝쿨인지 덩굴인지...) 머리 올리기....
장미 넝쿨은 3년 지나면 죽는 것 같다.
하여 죽은 넝쿨은 잘라내고 새 넝쿨을 중심으로 원형을 만들어 주면,
초여름 멋진 장미 다발? 을 구경할 수 있다.
죽은 가지는 넝쿨끼리 걸리지 않게 짧게짧게 잘라서 정리하는 것이 좋다.
가지를 길게 하면 가시끼리 얽혀 가지가 부러지기 쉽다.
꽃이 있거나 잎이 무성할 때는 넝쿨을 정리하기 쉽지 않고 그때는 줄기가 연하여 쉽게 잘라지는 경우가 많다.
하여 이른 봄에 하는 것이 좋을듯하다.
지금도 가시끼리 얽혀서 가지가 꺾기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기둥처럼 쓰는 나무는 은행나무인데 은행나무 자라는 속도도 만만치 않아서
미리 은행나무도 삐죽 튀어나올 가지들을 잘라내주면 더 보기 좋은 그림이 나온다.
처음부터 이런 커다란 장미꽃 다발을 생각하고 만들지는 않았다.
어쩌다 보니....
단조로운 시골일이 그나마 늘 새롭게 즐거운 것은 이런 것들이 있어서다.
그저 우리집은 감나무집이나 호두나무집으로 불리기를 기대? 했었는데
우리집에서 인상적이인 것이 꽃잔디 길이고 의외로 연못이 여러 사람들 마음에 남는 모양이다.
이제는 잠깐이지만 넝쿨장미도 그 반열에 들었다.
그저 산만하게 피어 있는 것보다 머리 올리듯 이리 만들어 놓으니 초여름 우리집을 상징하는 그림이 됐다.
또 한참의 시간이 지나면 백합향 가득한 집으로 대변될 수도 있다.
앞으로의 목표? 가운데 하나가 꽃잔디 뒤로 백합 길을 만들고 싶다.
장미꽃이 지고 싱그러운 여름밤의 백합 향......
몇달?을 준비해서 누리는 시간은 며칠 중 몇 시간....
잘 죽기 위해서 열심히 사는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