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강화도 전원일기

파종..발아...

구자옥공인중개사 2020. 2. 28. 19:56

제목이 좀 거창하다.

농사라 하기엔 낯 뜨거운 규모인데 ㅎㅎ

지난겨울 비닐하우스 활용을 거의 하지 못했다.

뭐가 그리 바쁜지..ㅎㅎ

바쁜 것은 없고 무관심이 컸다.


올해엔 좀 의욕적으로 비닐하우스 관리에 들어갔다. 

난로를 피니 난로에서 나오는 목초와 깻묵 그리고 복합비료 한 바가지를 고루 섞어서 이랑을 만들었다.

전에도 기술한 바 있지만 우리집은 복합비료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


친환경 거름을 미쳐 주문하지 못하면 이렇게 밭을 만든다.

그리고 고추나 오이 가지는 중간에 요소를 물에 희석하여 주기도 한다.





방풍은 벌써 잎이 꾀 자랐다.





쑥갓도 겨울을 났다.




창고에 있는 씨앗 중 손에 잡히는 것 중 유효기간이 가장 근접히 남아 있는 녀석으로 집어 들었다.

창고 안에는 10년이 지난 씨앗 봉투도 있다.

혹시나... 하며 버리지 못하는 것 중 하나가 씨앗이다. ​ 

손가락으로 골을 만들고 파종했다.... 







지난 22일 뿌린 시금치랑 쑥갓이 벌써 싹을 틔웠다.

상추씨는 2년 지난 것이라 발아율이 저조한 듯... 아직도 잠잠....




농지가 비교적 많지만 경운기나 관리기가 없다.

하여 삽으로만 밭을 일구기에 히우스안의 흙이 곱게 갈려지지 않는다.

우리집은 주로 유실수를 심어 관리하기 때문에,

우리집엔 전지가위와  강전정을 위한 톱들이 크기와 종류별로 다양하다.


 

2중 하우스가 아닐 때는 거실에서 종이컵에 모종을 낸 적이 있다.

이젠 2중 하우스 덕을 본다..ㅎㅎ

이번 주말엔 고추와 오이 모종을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