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강화도 전원일기

울타리 정리와 체리 나무 심기...

구자옥공인중개사 2020. 3. 9. 12:58

우리집엔 유실수가  많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무가 차지하는 면적이 넓어지면서 자리가 옹색해진다.

그리고 나무가 커지면서 주변에 그늘을 만들어 주변 나무들이 성장하는데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은행나무 아래의 울타리용 오가피나무와 복분자가 많이 죽었다. 

하여 매년 강전정을 해야 하는 나무들이 많아진다.

매년 은행나무는 강전정을 하던지 아예 밑동을 잘라내는 경우가 발생한다.





나무가 더 크게 되면 나중에 내 통제하에 있기 어렵다.

톱으로 다른 장비의 도움 없이 자를 수 있으면 그때하는 것이 좋다.

이보다 더 크면 잘라낼 때도 위험하고 그간 나무 밑의 그늘로 피해를 볼수 있다.
은행나무의 줄기 부분은 나중에 버팀목이나 기둥으로 사용할 수 있어 따로 분리해둔다.




가지치기를 하고 난 우죽들은 아궁이가 없으니 처지 곤란이다. 

잔가지와 우죽들은 이리 한곳에 모아서 태운다.

하여 봄이면 이런 불장난? 을 서너 차래는 해야 한다.

이리 태우는 것도 법에 저촉될 수 있는 모양이다. 






체리나무도 여타의 나무 심기와 같게

밑거름으로 쇠통 두어 삽 그리고 나무를 심고 물 주면 끝이다.

헌데 올핸 쇠똥이 많은 연유로 그위에 한두 삽씩 더 준다,

그리고 쇠똥이 그대로 노출되면 쇠똥은 검은색으로 잘 마른다

하여 그위에 흙을 한삽씩 덮어주면 부순을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나무 심는데 특별한 방법은 없다.

속된 말로 거꾸로만 심지 않으면 된다.

그러나 내 땅에 자라는 내 나무가 좀더 좋은 여건에서 자라게 하려는 배려가...

소위 표시 안 나는 일거리만 양산한다.

아무리 정성스럽게 교과서대로 심어도 죽을 놈은 죽는다.

나무도 팔자소관이긴 한데.....

어떤 성향의 나무 주인을 누구를 만나냐에 따라 대접받는 나무의 생이 결정된다.

최소한 우리집에선 유실수를 귀히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