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강화도 전원일기
떼밥 주기....
구자옥공인중개사
2020. 3. 27. 13:39
우리집 가까운 곳에 토목공사장에서 토취를 하고 있다.
토사층이 눈에 띄이게 형성되어 있는데 마침 마사토층이 나와 1톤 트럭으로 서너 차를 얻어다가 떼밥도 주고
마당에 골진 곳도 메우고 했다.
떼밥은 잔디관리를 너무? 잘해서 뿌리가 들뜨는 것을 막기 위함인데....
풀이 반은 아니어도 잡풀이 상당 부분 점령한 잔디밭도 평탄한게 고르게 하려고 떼밥을 주었다.
평소 차가 종종 지나가던 자리는 바큇자국이 날 정도로 낮아졌다.
바퀴 지나는 자국만큼만 흙을 덮었다.
이곳도 주차하는 곳이라 주변보다 조금 낮아졌다.
들어오는 길 화단에도 두더지가 이리저리 두더지 굴을 만들면서 높고 낮은 곳이 생겼다.
이곳도 몇삽씩 부어주고 대나무 갈퀴로 고루 펴주었다.
흙을 펼치는 데는 대나무 갈퀴만 한 것도 없다.
具公移小山을 실행하고 있다.
5톤 덤프로 실어 온 흙인데 하루에 서너 수레씩 매일 나무 심을 때도 떼밥 줄 때 소비하였더니
어느덧 반 이상을 실어 날랐다.
저걸 일삼아 하루 만에 처리하라면 하지도 않겠지만 몸져 누울 듯.
시골에서 근육을 심히 써야 하는 일은 조금씩 쪼개서 하지만 매일....
그러면 집이 우일신하게 되는 것이리라....
이런 비스므레한 일을 이 자리에서만 25년여를 해왔다.
나의 역사가 여기에 스며있다.
아직은 섣부른 생각이지만... 이 집이 얼마나 후손들에게 기억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