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강화도 전원일기

주머니 밭 만들기....

구자옥공인중개사 2020. 4. 16. 21:58

우리집은 주로 유실수를 심기 때문에 밭 공간이 적은 편이다.

하여 나무 사이를 최대한 활용하는데 그중 하나가 주머니 밭이다.

나무 사이니까 온전한 밭을 만드는 것도 한계가 있어 임시?2~3년 사용하는 밭을 만들어 쓴다.

그리고 점차 매실나무가 퇴출 수순을 밟는데 매실나무가 없어진 곳은 작은 주머니 밭으로 사용하게 된다.



작년에 단호박을 따고 그냥 방치해두니 겨우 밭처럼 썼다는 흔적만 남아있다.





거름 서너삽을 섞어서 일단 뒤집어 놓았다.

그리고 단호박을 심기 며칠 전에 복합비료를 섞어서 최종 밭을 만들면 된다.






아직 어린 감나무들이기 때문에 나무들로 그늘이 생기지 않는다.

나무가 성목? 이 될 때까지 앞으로 2~3년은 단호박을 심거나 수박을 심게 된다.

단호박을 심어 흙세를 받게 될 때 주변을 예초기로 짧게 잘라주면 한여름에 넝쿨 주변 관리가 한결 수월하다.

단호박을 딸 때쯤이면 풀과 호박넝쿨을 구별하기 어려워지게 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이자리엔 커다란 호두나무가 있었다.

호두나무는 전지로 크기를 조절하기 어려운 수종이라 커지는 것을 통제하지 못하고 잘라냈다.

그자리가 널찍하게 허전하다.

하여 이곳은 수박을 심는 자리로 만들었다.





윗밭 사이에 새로 심은 감나무가 하나 있고 또 다른 수박밭이다.

나 혼자 10k 짜리 수박을 나흘이면 다 먹을 정도로 수박을 좋아한다.

재작년엔 수박 10통 이상을 수확해서 저온저장고에 두고 물릴 정도?로 먹었다.

수박은 물리지 않는다 ㅋㅋ



땅을 이렇게까지 활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대게는 그냥 방치? 한다.  그게 당연한 것이지만....

좀 떨어져 보면 이리 하는 것은 극성스러운 일이나....

내 중심으로 보면 재미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