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미친....
어제 아침 논에 물꼬 보러 가다 참 어이없는 광경을 봤다.
사람이 지나갈 때도 감나무 가지가 걸려 조심스레 가야 하는데...
이곳을 차로 지나가려 시도한 흔적이 역력했다.
작년에도 이길을 자동차가 뚫고 지나가서 감나무 가지가 부러지고 감들이 상처를 입었는데 올해도 이런 미친 짓거리를 또 보게 됐다.
아무리 포장이 되었어도 이길로 차를 몰고 가려는 생각? 도전정신이 생긴다는 게 당최 이해가 되질 않는다.
내게 억하심정이 있나??? ㅎㅎ
그래도 감나무를 피하려 길가로 가려 했던 차바퀴 자국이 선명하다.
그덕에 루드베키아가 로드킬을 당했다.
물론 꽃잔디도 밟고 지나갔지만 꽃잔디는 곧 자리를 잡을 것이다.
문제?는 이관정 케이지를 밟고 지나간 모양인데 관정 케이지 파이프가 옆으로 밀렸던 흔적이 있다.
이 정도면 차에도 적지 않은 충격이 있었을 터인데....
내 심뽀도 고약스레 그나마 고소하다,ㅋㅋ
다행히 모터는 연리로 출장 간 바람에 모터 손상이 없었다.
감나무가 잎도 다 자라고 감도 맺혀서 가지가 무거워졌다.
하여 어떤 가지들은 벌써 지지대를 만들어 줘야 하는데 ..
그 나뭇가지를 밟고 지나갔다.
길가에 세워 두었던 갈퀴도 즈려 밟고 갔다
그나마 다행인 게 마지막 감나무 가지가 꺾인 곳까지만 갔다가 되돌아간 듯....
감나무 가지도 꾀나 손상을 입었다.
재차 드는 생각이....
여길 어떻게 차로 지나갈 마음을 먹었을까????
아무리 그러려니 생각하려 해도 또 다음이 걱정된다.
피해를 돈으로 치면야 별것 아니고 곧 치유될 것이나........
나는 거의 매일 꼭두새벽에 나와 삽을 메거나 전지가위를 들고
이놈들 사이를 거니는 것이 내 삶의 위세이고....ㅎㅎㅎ
그리고 적지 않은 날의 저녁 산책을 이길로 한다.
감나무가 어렸을 때 본줄기에서 가지가 몇개 뻤었는지도 기억하고...
어린 감나무엔 감이 몇개 열렸는지도 세어보았다.
그저 일상의 일부인데 속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