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강화도 전원일기

아니 벌써, 호두를.....

구자옥공인중개사 2020. 7. 30. 12:44

아니 벌써???

집주변을 점검하는 것은 매일 아침저녁으로 이루어지는 순찰 같은 것이다.

유념해서 보는 것이 갈색 매미충의 번식과 적절한 시기의 방제를 정하는 것이고

그다음이 나무를 타고 자라는 넝쿨식물들이 감나무를 얼마나 감싸고 있는지와

적절한 제거가 순찰의 1목적.....

 

그러다 보니 나무 꼭대기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나무의 내 눈높이그아래를 주로 보게 된다.

오늘 아침엔 눈을 올려보니 벌써 직빠구리의 소행으로 보이는 호두를 파먹은 흔적이 보였다.

새들은 위에 앉아서 위쪽을 파먹기 때문에 아래애서 보면 그를 발견하기 어렵다.

 

새들이 호두를 파먹기 시작할 때쯤이면 나도 보통의 수확 시기보다 일찍 호두를 수확한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 이르다.

속 알맹이가 거의 여물지 않았는데.....

참으로 난감허네.....

 

 

올핸 호두가 많이 열렸다.

좀더 커지고 바람이 세면 가지가 부러질 듯....

이번 비가 그치면 지지대를 해줘야 할 것 같다.

우리집 주면엔 새들도 엄청 많다.

없는 것보다야 많은 것이 좋지만.....

올해엔 산비둘기가 엄청나게 많다.

감나무를 근거지로 하는 그많은 산비둘기들을 어떻게 이겨낼까가 걱정이다.

 

 

강화도 전체나 우리나라의 상황이 어떤지 모르지만.....

우리집 주변의 생태계는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집앞에는 연못과 문전옥답이 있어 뱀의 출몰이 빈번한 곳인데...

올해엔 1마리의 뱀을 보았다.

아마도 야생 고양이가 뱀을 특히 어린 뱀을 잡아먹어서 그렇지 않나 싶다.

 

까치도 많이 줄었다.

까치의 둥지는 고양이가 올라가기 수월한 곳에 있어서 그런듯하고....

 

다음 고라니가 예년에 비해 적다...

어린 고라니는 볼 수가 없다.

예년 같으면 우리집엔 고라니 가족 동반 침범과 피해가 많았는데...

고라니 새끼를 보지 못했다.

이것은 야생개들의 창궐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젠 각종 새와 고라니 뱀, 고양이, 야생개등등이 서로 기존?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듯..........

이모두 수확을 앞둔 내겐 골치거리일 뿐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