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강화도 전원일기

추석맞이 풀깎기

구자옥공인중개사 2020. 9. 18. 21:12

전원생활의 대부분은 풀과의 전쟁이다.

너무 깨끗하게 관리하려면 한도 없고 끝도 없는 일의 연속이다.

이길은 한때? 꽃 잔디로 멋지게 단장한 곳인데,

이젠 감나무도 커져 그늘도 생기고 꽃잔디의 성장 여건이 열악해졌다.
이제는 다년생 꽃을 그때그때 맞추어 피워야 할 판이다.

 

 

 

꽃은 없더라도 그냥저냥 볼만한 진입로.....

 

 

 

지난 장마와 태풍 기간에 풀이 엄청 자랐다.

올해는 벼도 햇볕을본 탓에 예년에 비해 벼도 웃자라 있어 여의치 않으면 쓰러질 판이다.

 

 

 

풀을 깎고 난 것은 감나무 밑으로 가서 거름이 되게 한다.

감나무에게 주는 추석 선물? ㅋㅋ

물론 많이 쌓아두면 멀칭 효과도 있다.

 

 

 

 

 

감나무 묘목장엔 단호박을 심었는데 그기운이 다한 넝쿨만 남아있다.

그래도 그넝쿨에 작은 단호박이 하나둘 매달려 있어

조심스레 풀을 베고 감나무 밑으로 긁어모아 거름으로 활용한다.

전원생활이나 농촌 생활은 풀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관리 통제하느냐가 관건이다.

최악의 경우 제초제를 주더라도 한번에 그치지 않고 2~3번은 줘야 한다.

체력적으론 효과적?이나 제초제를 뒤집어쓴 풀이 말라죽는 색이 고약하다.

그런 색감으로 상당기간을 유지하니 볼품이 없고....

집주변 환경에도 좋을 리 없다....

 

하여 적절한 시기에 풀을 베야 보기에도 좋고 그 횟수를 줄일 수 있다.

비교적 넓은 터를 갖고 있다면

제일 좋은 방안은 풀과 친해져야 한다.

풀에 대해 너무 깔끔을 떨면 나 스스로도 피곤하고 곧 지칠 것이고

시간도 건강도 비용도 모두 짐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