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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烏竹) 이야기...

구자옥공인중개사 2020. 9. 25. 21:25

우리집에 청죽과 오죽이 있다.

관상용 나무는 찾아보기 어려운데 대나무엔 비교적 관대한 편....ㅎㅎ

학창시절 다른 공부보다 한문 공부를 즐겨 했다.

사자성어나 좀 긴? 고사성어를 쓰면 좀더 유식해 볼일까 싶어....ㅋ

지금은 좀 바뀌었지만 서양화보다 동양화의 여백이 좋아 보였다.

그러다 보니, 대나무에 대한 상상의 거품이 많이 끼게 됐고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엔 자연스레 대나무를 좋아하게 됐다.

 

 

오죽(烏竹)

볏과에 속하는 검은 대나무. 원산지는 일본·중국·한국이다.

분포지역 중부 이남에 분포. 형태 상록 활엽. 크기 높이 10m....(펌)

 

 

분포지역은 중부지역 이남이라 했는데

중부지방 중에서도 한참 위인 강화도에서도 오죽이 자란다.

 

오죽은 죽순이 나올 때는 파란색이나 가을 무렵이면 검게 변한다.

그래서 까마귀 오자를 써서 오죽이라 한다.

시간이 지나면 검은 줄기가 윤이 날 정도로 반들반들해진다.

 

 

 

5월 말경 오죽의 죽순이 올라오고 있다.

하루 이틀 정도면 아래 사진처럼 자란다.

 

 

지난봄 죽순이 올라와서 다 자란 오죽.....

 

청죽은 강화도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수 있으나

아직 오죽은 그리 쉽게 볼 수 없고 우리집에서 분양해간 오죽들이 성공적으로 키우는 분이 많지 않다.

오죽은 영하 15도 정도로 내려가면 잎이 갈색으로 변하며 얼어 죽는다.

그러나 통상 대나무의 대만 죽고 뿌리는 살아있어 다음 해 5월 중순경이면 새 죽순이 돋아난다.

아마도 겨울에 죽었다 싶어 뿌리째 뽑아버리는 듯하다.

 

 

 

게으른 기다림이 오죽의 명맥을 유지하는 듯....

게을러서는 안되지만, 부지런만 해도 일을 그르칠 상황이 세상에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