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강화도 전원일기

영농 부산물 태우는 불장난....

구자옥공인중개사 2021. 2. 24. 21:12

농사가 기본 베이스인 우리집엔 크고 작은 유실수와 조경수가 200여그루 된다..

유실수는 전지하지 않고 그냥 놓아두면 성장이 왕성하여 마냥 웃자라기도 하고

열리는 과실도 볼품없이 부실해지니 시의적절하게 전지를 해야한다.

조경수?도 세월이 묵으면 너무 커져서 옆나무에 그늘을 제공하기에 일정한 높이를 넘지 않도록 잘라내야한다.

하여 제 농사일의 대부분은 전지전정이다.

그리하다 보면 6월부터 전지한 매실을 필두로 부산물이 제법 많이 쌓이는데,

이때쯤이면 이놈들을 논가운데 모아두고 태웁니다.

 

비교적 바람이 잦은 아침에 태우려는 데 아침엔 이슬이나 서리대문에 불이 붙질않고...

하여 바람이 잔잔한 날 서너번에 걸쳐서 이리 불장난을 하게된다.

저녁 무렵에 시작한 불장난은 시간 가는줄 모르고...

금방 어두워져서 시간이 모자란다.

근 30년을 불장난을 하지만 질리지 않는 것중 하나가 불멍ㅎㅎㅎ

그러나 불이 확~~타 오를 때면 겁도 난다.

여하튼 불조심..조심...

 

영농 부산물을 태우는 것도 불법이라는데....

파쇄하라는데...

현실적인 처리 방법이 태우는것 외에 없을듯 한데...

답없는 걱정이 하나 늘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