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강화도 전원일기
돈 드는 행복한 고민....
구자옥공인중개사
2021. 12. 6. 22:41
이차를 구입한 것이 2006년 여름....
큰아이가 중2 시절....
15년을 탔다...
주행거리는 48만km...
우리 가족사의 중요한 시절을 함께한 나의 분신 같은 차....
아직까지 고속도로에서 160km는 거뜬하고...
연비도 1l에 10km가 넘어간다.
제네래터 외 교환한 주요 부품은 거의 없고...
사고 이력도 없어 아직 쨍쨍하다...
와장은 좁은 시골길을 많이 다니다 보니
나뭇가지에 긁힌 자국이 엄청나다.
처음엔 나뭇가지에 차량 문짝이 긁히면 마음도 찢어졌는데....
지금 적당히 긁히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다.ㅎㅎ
그리고 현장을 돌아다니는 일이 많아 차 안은 늘 지저분? 하다.
핸들커버도 위쪽은 아예 다 벗겨냈고...
기어봉 손잡이도 다해져서 새로 갈았다.
콘솔박스도 팔꿈치가 닿는 부분은 순간접착제로 임시변통을 해놓았고...
운전석 씨트는 문가 쪽으론 너무 해져서 앞자리 시트커버만 씌웠다.
시동을 걸어도 핸들의 떨림도 없고 주행시 엔진 소리도 무난하고...
그러나...
나이 60인데도 주변에서 차를 바꾸면 자꾸 눈이 가고.. 부럽기도 하고 ...ㅋㅋ
2달전 부터 새로운 차를 검색하고 눈여겨보고 있다.
당장 바꾸긴 곤란해도 미리 눈팅이라도...ㅎㅎ
나의 차 선택 기준은 오디오....
우리나라 생산하는 suv 차량 중 스피커 18개짜리 차와
외제차 중 스피커 28개짜리와 19개짜리 차를 눈여겨보고 있다.
좀더 섬세한 귀를 갖어서 이들 차량의 음질의 차이를 조금이라도 느끼면 그를 선택하겠는데...
웅장한 우퍼의 묵직함이 좋고 메탈을 들을때 소리가 찢어지지 않고 차 안의 소리 울림도 선명했으면..ㅎㅎㅎ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여행을 떠날 때보다 준비할 때 더 즐겁듯...
당장 찻값이 들어가지 않으니 즐겁게 이것저것 비교해 본다.
에효...좀 비싸다.
주변의 응원은 앞으로 마음에 드는 차를 탈 기회가 마지막이니 잘 선택하라 응원? 한다.
그래...적어도 지금 차만큼 탈 텐데...
운전석 창문을 내리고 왼팔을 차창에 걸치고 nightwish를 들으며
파란 하늘을 보며...
폼나는 내년을 위해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