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깎기 주간....
지난 열흘간은 풀 깎는 주간이었다.
장마덕?에 땡볕은 피해서 풀을 깎을 수 있었다.
지난 2달 논의 작물이 어찌 되는지도 모르게 지나갔고....
또 모든 게 귀찮고 멍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그래도 최소한의 할 일이 있어서....
이번 시즌엔 깜빡인지 의도적인지 중기 제초제도 주지 않았다.
그런 여파인지 논 중간중간에 피(잡초) 더미들이 있다.
목하 고민 중인 것이 저 피를 어찌할 것인가인데....
걍 키우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저부분의 쌀은 청취가 많이 나올 것이고 몇십 평의 분량의 쌀의 소출이 줄 것이다.
쌀은 한평에 한 되가량 수확한다.
하여 대략 50평이면 한 가마의 소출이 준다...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둑에 풀들이 무성하다.
지난달에 한번 깎고 추석 지날 무렵 한번 더 깎으면 되는데....
어쩌면 이번 해는 한 번만 깎고 지날 수도....ㅎㅎ
풀 깎기는 예초기에 기름을 가득 채우고 그한통만 비우면 그날의 풀 깎기는 끝이다....
땡볕은 아니어도 기본적으로 온도가 높고 습도도 최고인 상황이라 쉽게 지친다.
시작 3일째 되는 날 연리의 논둑 풀 깎기가 끝났다.
집 앞에도 아침저녁으로 예초기를 들이댔다.
일한 사람만이 작업 전과 작업 후의 상황을 알수 있는 티 안 나는 일이 시골일이다.
빗자루 질이 진입로 제초 작업의 화룡점정..... 후련하다.
최소한 내가 하는 시골 일은 그저 기계적으로 하는 것이지
뭔가 효율을 증대하거나 부가가치를 높이는 쪽에 무게 중심이 있지 않다.
쌀 한가마도 그리 고민하지 않고 곧바로 포기할 지경이니...ㅎㅎ
그러나 하찮은? 일이라도 일이 끝나고 주는 기쁨은 도파민 7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