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대한민국

보경사와 12폭포...

구자옥공인중개사 2022. 10. 21. 22:56

오랫동안 새 애마를 집에 대기 시켜놓아서 드라이빙 본능도 꿈틀거리고....

벌써 지난달이네...

요즘 부쩍 시간이 쏜살같이 지난다..

여하튼 좀 멀리 나섰다.

 

 

포항에 있는 보경사 ....

신라시대 사찰이나.. 이번엔 사찰보다 12폭포를 기대하고 나섰다.

 

 

이 사찰은 특이? 대웅전 뒤로 전각들은 모두 맞배지붕들이다.

그리고 대웅전을 앞두고 1열 횡대로 자리하고 있다.

전각과 산과의 거리도 좀 있고....

하여 뭔가 허전한? 감이 들었다.

 

 

경내를 둘러보고 대웅전에 이번 나들이의 안전과 즐거움도 빌고...

곧바로 12폭포를 찾아 나섰다.

처음 나오는 계곡과 폭포는 명성?에 걸맞지 않아서 벌써 숨이 차오른다.

 

 

몇 번째 폭포인 줄은 모르지만 관음 폭포....

 

 

관음폭포를 지나 위의 구름다리를 건너면 연산폭포가 나온다.

우리의 여정은 여까지....

가장 크고 볼만하다는 연산 폭포...

물줄기도 나름 웅장하고 소리도 우렁차고 시원하다.

 

이백의 산중문답(山中問答)

 

問余何事棲碧山

(문여하사서벽산)

‘묻노니, 왜 푸른 산에 사는가?’

 

笑而不答心自閑

(소이부답심자한)

‘웃으며 답하지 않으나 마음은 절로 한가롭다.’

 

桃花流水杳然去

(도화유수묘연거)

‘복숭아꽃 흐르는 물따라 아득히 흘러가니’

 

別有天地非人間

(별유천지비인간)

‘천지가 따로 있어 인간세상이 아니구나.’

 

 

아주 한참을 머물다 내려왔다.

속세의 번민이 좀 씻겨 나갔었는데 얼마 되지 않아 세속의 시름이 마음 한 가득이다.ㅎㅎ

살아가며 발전이나 욕심을 버릴 수 없다.

동양의 성현들은 집착하지 말고 뭔가 내려놓으라 당부하지만,

그런 것이 없다면 뭔 의미가 있나 싶고,

사람이 마지못해 사는 것도 불행 중 불행일 것이다.

이 나이에 나의 행복을 위해 치열히 경쟁하거나 탐욕은 추함이 될 수 있다.

정도와 경계가 어딜지 뭐...

사람마다 다를 것이나,

어려운 지경일지라도 좀 더 행복해지는 길에 나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