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강화도 전원일기

강화도에서 수박 심기는 지금이 적기.....

구자옥공인중개사 2024. 5. 31. 22:34

나는 수박을 어마무시 좋아해서 수박 철이 되면

우리집 저온 저장고엔 수박이 1~2통이 예비로 저장되고...

수박 끝물이 다가오면 늦가을까지 먹으려 많을 땐 수박을 7~8통까지 사재기를 한다.ㅎㅎ

내 기준으론 5월의 수박은 제철이라 하기 어렵고 수박 맛도 그리 좋지 않다.

다음 주면 대형마트에 가서 한통 사볼 생각이다.

수박 맛이 어느 정도 들고 아삭한 식감이 있다면 그후 몇 통씩 구매한다.

 

하여 올핸 좀더 적극적으로 많은 수박을 키워볼 요량이다.

시장에 수박 모종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사서 하우스 안에도 심고 노지에다가도 심었다.

4월 말일경 수박 모종 10개를 사서 하우스 안에 5객 노지에 5개를 심었다.

하우스안엔 올해 처음으로 수박을 키운다.

그리고 노지의 경우 비닐까지 씌워가면 키웠는데...

아침에 비닐을 걷어내고 저녁엔 다시 덮어주고 하였는데....

어느 날은 출근 시 급한 일도 없었는데...

출근 시 깜빡하고 비닐을 걷지 않고 퇴근해서 보니 수박모가 탔다.

그리고 주접을 떠는데 아직까지 성장을 거부하고 있다.ㅎ

 

 

 

전문적 농사가 아닌 텃밭이나 주말농장에선 모종의 주변을 주변보다 둥글게 낮게 하여

물 주기나 거름주기의 편의성 효율성을 제고해 볼 필요가 있다.

 

 

 

비닐을 걷지 않고 출근하는 바람에 열상을 입었다.

 

 

 

5월 4일 심은 수박은 모두 비명횡사....

수박 모를 살 때 고려해야 할 것은

많이 자란 것보다 잎이 서너 장 나와있는 모종 줄기가 튼실한 것이 가장 좋은 듯....

줄기가 가늘거나 긴 모종은 피하는 게 좋다.

노지에서 키울 땐 고양이 고라니 심지어 개까지 모종을 밟거나 부러트릴 수 있다.

 

 

 

어쩜 강화도에선 지금이 수박 심기 적기....

모종 파는 곳에 물어보니 이번 주말이면 모종 장사를 끝내려고 한다.

그럼 이번 주말 오후쯤에 가서 모종 떨이를 사다가 ㅎㅎ

이미 심은 수박 모종 중에 비리비리한 것은 선수 교체....

하여 강화도는 지금 심는 것이 냉해를 입지 않고 관리도 용이한 지금이 최적기인 듯...

 

 

수박을 심으려면 우선 밭을 만들어야 해서....

밭 한켠에 구덩이를 파고 과일 껍질 등을 넣고... 심기 직전까지 썩으면 좋고...

아니어도 그냥 흙으로 덮어두면 그안에서 잘~~ 발효? 된다.

 

 

 

수박농사꾼이 아니어서 내맘 내키면 모종을 사다 심는다.

모종을 사 오면 급 주머니 밭을 조성한다.

터전은 넓으니 주머니 밭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햇살이 비칠 수 있는 공간이면 어디든 ....

우선 맨땅을 곡괭이로 파고 유기질 비료와 복합비료를 잘 섞는다.

비료성분이 모종의 뿌리에 닿으면 모종은 죽는다.

하여 비료를 잘 섞어주고 모종을 심을 자리는 바가지 크기만큼 웅덩이처럼 파고 그곳에 맨흙을 넣고 모종을 심는다.

한 바가지 크기 웅덩이의 맨흙은 모종 뿌리가 활착하기까지 비료가 중화되는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몇 곳에 수박을 심었다.

 

 

 

열흘 전쯤에 심은 수박 ....

박물을 둥글게 심고 중앙을 비워 놓는 이유는 가운데에 공동? 거름을 주기와 물주기를 위함이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물줄 때 물에 비료를 녹여 물줄때 추비를 주는 효과를 볼수 있다.

 

 

 

흙 주변이 마르면 고양이들이 헤집어 놓기 때문에

주변엔 비료포대로 멀칭을 하고

흙이 마르면 고양이가 더 극성이고 수분이 날아가는 것도 좀 방지하려 깎은 풀을 덮어두었다.

 

 

 

아침에 풀을 덮었는데 저녁엔 풀이 다 말랐다....

비료푸대보다는 부직포나 보온덮개를 덮는것이 좋은데....

 

 

다음 주부턴 수박 순 지르기를 해야 한다.

비닐하우스 안의 몇몇은 이미 순지르기를 했다.

다음 포스팅은 수박 순지르기...

 

작년까지는 수박을 방임형?으로 키웠는데 늘 어딘가 아쉽고 어설펐다.

올해엔 순치기도 하고 때에 맞추어 추비도 주고....

맛나고 큰 수박을 위해 끝없는 시간과 정성의 지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