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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수확을 끝내고.....곶감 켜기....

구자옥공인중개사 2024. 11. 18. 14:51

 

올해는 다른 일? 부동산이 한가하여 감 따는 일에 치중할 수 있었다.

게다가 감 키우는 기술?이 일취월장하여ㅋㅋㅋ

연륜이 깊어져...ㅎㅎ 최소한의 소독와 적절한 전지로 비교적 큰 감을 수확한다.

손과 눈길이 덜 가는 논 쪽 벼랑의 감나무는 작고 볼품이 없어 상품성도 현저히 떨어진다.

 

 

 

 

150그루 정도의 감나무에서 감을 다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니나...

나름 요령이 있다.

일단 아침엔 이슬이나 서리가 내려 있으므로...

잘린 가지를 잡아주는 고지 가위로 가지째 잘라서 땅에 내려놓은 뒤

오후에 박스에 담아 선별하여 박스 작업을 한다.

고지 가위로 따면 익은 것부터 선별해서 딸수 있는 최고의 장점이 있다.

고지 가위를 사용하면 손으로 따거나, 끝에 망이 달린 감 따는 기구보다 10배 이상의 효율을 얻을 수 있다.

또한 감 딸 때 어느 정도의 전지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곶감 켜기 좋은 시점은 안개가 사라지는 때이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나면 안개가 끼는 횟수도 줄고 안개가 껴서 곰팡이가 생길 확률은 좀더 낮아진다.

하여 올해 첫 곶감을 켜기 시작했다.

상품성이 떨어지는 감도 몇천 개는 될 듯....

곶감을 소비하는 용처도 현저히 줄어 곶감 킬 의욕도 감쇄하였다.

그래도 습관처럼 곶감을 켠다...

 

 

감 수확은 좋은데....

감 판매는 부진하였다.

택배용 감박스를 약250개 준비했는데 150개 이상 남았다.ㅎㅎ

요즘 나에겐 3중고를 겪고 있다.

부동산 거래 부진, 감과 쌀 판매량의 급감....

올해는 그럭저럭 넘어갔으나..

내년엔 좀더 세밀한 대처?

냉정히 말하면 대처법은 없다..

하기 쉬운 말로 온라인 판매 직거래 개척? 우끼는 이야기이다.

내겐 화성에서 껌 씹는 소리이다.

우리같은 애매한 규모의 농사꾼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렇듯 이리저리 살아간다.

다만 경기가 좋아야 한다.

그경기를 조금이나마 예측하는 것이 최선....

경기가 좋으면 여유 있는 분들이나 사업하시는 분들이 선물용으로 감이나 쌀을 선물하는데... 올해엔 그런 주문이 뚝 소리가 났다.

특히 감의 주문은 전멸 수준 ...ㅠㅠㅠ

시장에서 장사하는 동생이 분발하여 준 덕에 상당 부분을 소진했다.

지금은 곶감용 감이 나무에 달려 있고

그보다 못하면 감식초를 만들게 된다.

이는 화급을 다투는 것이 아니기에 급한 마음을 덜었다.

나는 엉터리 농사꾼 류이지만 감과 쌀에 대한 자긍심은 늘 지니고 산다.

안타깝지만 자긍심과 판매는 별개의 문제...ㅋㅋ

작금의 시대는 성실 열심이 경제적인 수익과 직결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