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모종 만들기...
나는 수박을 엄청시리 좋아한다.
10k 정도 수박은 혼자 4~5일이면 뚝딱 해치운다.
수박값이 만만치 않다. ㅎㅎ
오래전부터 수박을 심기는 했는데...
관리가 영~~ 꽝이어서 제대로 수확한 기억이 없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수박을 심고 관리했다.
수박이 생각보다 키우기에 까다로운 편....
하여 모종 값도 적지 않게 들어가고 작년엔 애플수박과 복수박 모종이 3000원씩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몇 개 죽으면 ....음.. 수박 한 통 값이 날아간다.
호박을 제외한 모든 씨앗은 F1을 심어야 한다는 시중의 정설이 있다.
대세이고 맞는 말이나....
모종상들이 파는 모종은 F1이라 하고 매년 구입해야 한다.
하여 올해 씨앗은 집에서 먹은 수박을 보관했다 심었다...
이런 씨앗을 F2라 하고 F1에 비해 변이나 크기가 작을 수 있다.
거름 잘하고 한 줄기에 수박을 줄이면 F2의 열성? 을 극복하지 않을까...
여하튼 물량공세를 해볼 참이다.
작년에 수박을 먹으며 종류별로 분리하여 모아두었다.
휴지에 싸아서 건조한 곳(신발장 ㅋ)에 보관했다.
지난 4월 중순에 1차 모종을 만들었다.
모종 만들기에 상토가 좋으나...
아직까지의 경험으로 그냥 일반 흙에도 무방하다.
먼저 포트에 흙을 채우고 그위에 씨를 놓고 나무젓가락류로 살짝 눌러 심는다.
물 주기는 거의 매일 하는 것이 좋다.
일반 흙은 물에 젖었다가 건조해지면서 딱딱해지는 경우가 있어 발아에 불리할 수 있다.
우리집은 비닐하우스 안에 쌈 채소를 키우기에 매일 아침저녁으로 물 주기를 한다.
모종 포트에도 아침저녁으로 물을 준다.
하얀색 포트엔 복수박 갈색 포트엔 애플수박 검은 포트엔 일반 수박을 심었다.
어제까지의 모종 발아 상태...
50%를 넘지 못한 발아율...
발아가 안된 포트엔 혹시나 해서 수박씨를 2개씩 더 심었다.
나중에 나오는 수박은 노지에 심고 먼저 발아한 것은 비닐하우스 안에 심을 계획이다.
4월 중순경에 수박과 함께 모종을 만들었는데....
단호박은 100%...
요즘 강화도의 새벽 공기는 입김이 보일 정도로 차갑다.
그러니 아직 수박의 노지 식재는 때 이른 편 작년의 예로 보면 5월 말경이 최선인 듯...
수박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의 하우스 안의 수박은 이미 20~30cm 자라있다.
5월 초에 심은 수박은 자라는 속도도 느리고 약간의 주접을 떠는 듯...
호박은 지금 노지에 심어도 무관하나...
수박은 많이 이른 편....
전원주택이나 주말농장에 심을 수박은 집에서 종이컵에 모종을 만들어도 무관하다.
다만 햇살을 봐야 모종이 웃자라지 않는다.
모종이 웃자라면 쉽게 부러져서 관리가 쉽지 않다.
이점만 조심하면 비교적 용이하게 집에서 모종을 만들 수 있다.
모종을 실패하면 사서 심으면 된다.
그러니 걍 부담 없이 해보는 것이 내 텃밭의 장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