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몸을 던져놓고 회의에 빠지면 제 뜻도 부끄러움을 당한다.
舍己(사기) 毋處其疑(무처기의)
제 몸을 버리고 뜻있는 일을 했을 바에는 그 일에 의심을 품지 말라.
處其疑(처기의) 卽所舍之志(즉소사지지) 多愧矣(다괴의)
의심을 품는다면 자신을 버리고 나섰던 뜻에 부끄러움이 많으리라.
施人(시인) 毋責其報(무책기보)
남에게 베풀었을 바에는 그 갚을 것을 바라지 말라.
責其報(책기보) 倂所施之心(병소시지심) 俱非矣(구비의)
갚음을 바란다면 베푼 바 그 마음도 아울러 모두 잘못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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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은 변덕스러운 것이어서 순수했던 마음이 욕심으로 바뀌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헌신과 봉사와 구제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처음에는 순수한 동기에서 출발했지만 도중에 "왜 나만 희생하고
구제해야 하느냐"며 자신이 밑지는 것 같은 옹졸한 마음으로 바뀐다.
이런 봉사와 구제는 차라리 시작하지 않은 것만도 못하다.
어떤 대가를 바라고 하는 봉사와 구제라면 그것은 투자하고
이익을 구하려는 장사꾼의 소치이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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舍己(사기)까지는 못하지만,
毋處其疑(무처기의)란 뜻을 좋아한다,
아직은 그러했고, 앞으로도 그리 알며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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