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오후
조금 일찍 퇴근한 덕에 뒷산을 올라 봤다.
나는 강화에서 대부분의 삶을 살았지만 마니산은 1번 올라보고,
고려산 혈구산진강산 봉천산......한번도 정상에 오른적이 없다. ㅋ
일상이 바쁘기도 하지만 내려올것을 힘들여 오르나 싶어 ㅎㅎㅎ
뒷산은 마눌이랑 가끔 산책삼아 둘러보는 곳이다.
이산은 어느집안 종중산이라 그 살핌이 한가하여 자연 그대로의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우리집 뒷통수를 보고....
집 울타리를 나오자 마자 더덕이 눈에 들어온다
저녀석은 언제 저리 컸나...
뒷산에는 우리집의 오가피 씨가 새를 따라 날라서 자란 것이 한두개씩 보인다.
가끔 장소이동도 하고 하지만 크게 자라는 것을 보진 못했다.
아마도 큰나무 그늘에서 싹은 틔우지만 크게 자라기가 어려운 모양이다.
엄나무 순이다.
요즘 강화도 야산의 엄나무순은 도심 채집꾼들이 싹쓸이하는데,
여기는 인가 가까운 곳인지...꾀 눈에 뜨인다.
원추리...
고라니가 좋아하는 나물이라 온전한 것을 보기가 어렵다.
좀더 많은 군락이 있으면 뜯어갈 생각이라 눈도장을 찍어 놓고 ...
산벗나무는 일반벗?나무에 비해 개화가 늦다.
갑자기 후두둑하고 비둘기가 날았다.
비둘기가 떠난 곳을 보니 산비둘기 알...
너무 요란하게 둥지를 뜨는 바람에 나에게도 들켰다.
내눈에도 이리 쉽게 뜨이는데....
어린시절엔 일부러 새집을 찾아다니기도 했었는데,
기억으론 한번도 새알을 찾은적은 없는것 같다.
두룹....
이놈은 내가 똑!!!
향이 진한 취나물...
집에서 좀 떨어진 곳에 종중뫼갓에 할미꽃이 피어있다.
제비 붓꽃....
산은 누가가 오르거나 말거나 그들만의 신진대사가 왕성하다.
찬찬히 거닐다보면 온갓 잡새들의 지저귐과 각종 먹거리가 풍성?하다.
좀더 있으면 잡목이 자라고 숲이 무성해져서 산을 들고 나기가 어렵다.
지금부터 한달 가량이 산을 즐기기에 최적의 기간이다.
가까운 곳에 산이 있다는 것은 전원생활의 작은 활력장소가 될수 있다.
둘러보면 어디든 산이 있는 강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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