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인갑다....
늘 주말엔 예약이 제법인데 이번 일요일은 한팀이었는데 그마저 빵구 났다.
그예약도 오후시간이어서 이른 아침엔 미루고 미루던 논에 이삭거름(웃거름)을 주러 논에 갔다.
지난 가뭄때 주변의 논주인과 신경 거슬리는 일도 있고 논에 잘가지 않았는데...
논이 참 엉망이다.
그래도 이삭걸음은 주어야 하기에 이른 새벽을 갈르고 논으로 나갔다.
거름의 종류도 그상황에 따라 선택해 시비하도록 다양하게 생산되고 있다.
비료 판매하는 곳에서 어느 용도에 쓸 비료인지를 말하면 그어 적합한 비료를 추천해준다,
논의 밑거름은 일반적으로 20호를 주는데 우리논은 간척지라 18호가 좋단다.
대체로 2~300평에 한포인데 우리집은 3~400평에 한포를 준다.
3년에 한번 꼴로 친구네 소농장에서 발효된 쇠똥을 뿌려 거름기를 유지한다.
우리논은 주변논에 비해 단위당 생산량이 평균에 많이 적은편이다.
오늘아침에 준 이삭거름이다.
예전엔 그저 요소를 주었는데 지금은 밥맛이 좋아진다고 추비를 준다.
이는 약 4~500평에 한포 정도를 준다,
전통적인 이삭거름 요소다.
이는 한포로 1000평까지 준다.나또한 요소로 이삭거름을하다 올해부턴 추비와 반반섞어 준다.
추비를 7천평 주려면 15포 정도를 주어야 하는데...
한여름에 거름주기 ....ㅎㅎㅎㅎ
나의 현실적인 타협점이 요소와 추비 반반 섞어 주기다...
그래도 요소 3포 추비 8포 그럼 어깨에 메는 비료통으로 20번 정도 주어야 한다.
한번에 주는 것은 체력적인 면도 그렇고 논만 봐도 질식할것 같을 것이다.
4천평정도 1차 2차로 3천평정도를 준다.
그래도 어깨가 오랫동안 후유증에 시달린다.
요소와 추비 반반이어도 저희 쌀 밥맛은 좋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맛으로 증명하고 있다.ㅎㅎㅎ
지난 가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지난 끝장마 때 물을 못 잡아둬서 논에 물도 적다.
내일부터 물퍼 올려야 겠다.
올해 이렇게 덜자란것(청취)들이 우리쌀의 맛을 끌어내릴 것같아 걱정이다.
논바닭이 드러났던 곳은 피나 패랭이가 자라서 무성하다.
그래도 절반 이상은 건질수 있을것 같다.
이라도 잘 관리해서 가을의 기쁨을 맛봐야겠다.
한논이어도 이리 차이가 난다.
전업으로 시종 정성과 시간을 할애 했다면 훨씬 좋은 상황이었으련만....
논에서 줄어든 수익을 중개로 커버해야 하는데... ㅋ
예전에 농사는 열심이면 상당부분을 감당했다.
그런 지금은 현명? 합리적인 사고가 있으면 좀더 효율적이고 만족한 성과를 볼수 있다.
그리고 어느 분야든 최고만를 지양하면 스스로 피곤하고 부작용이 있을수 있다.
결과를 어느정도 예측할수 있고 그변화의 잔폭이 크지않다면 현실적인 타협이 있어야한다.
특히나 농사는 그런것 같다.
아마도 사람사는 일이 거기서 거기일듯....
그런 오늘 나는 지금 사무실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김광석을 들으며 포스팅을 하고 있다.
지금 아무런 방해?없이 최고로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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