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전까지만 해도 6월에는 풀 깎는 것 외에 크게 바쁠 이유가 없었는데...
매실나무가 다 성장하고 복분자 수가 많아지니 손길이 많이 가는 일이 대폭 늘어났다.
강화 전원주택이나 강화도 주말농장에 여러 가지 유실수를 심는데
꼭 추천하는 것이 감나무 매실나무였다.
매실 값이 터무니없이 싸자만 그래도 매실은 건강하고 유용한 식재료이니 지금도 권하는 편이다.
거기에 한가지 늘어난 것이 복분자....
과실 수확과 울타리 역할이 생각보다 유용하다.
해안 도로가의 매실 밭은 미리 풀을 깎아 놓으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매실을 따가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 같아
최근까지까지 않고 있다가 일부분만 깎았다.
집 앞이야 물론 환경미화 차원에서 미리미리 잘 깎아두는 편이다.
매실이 많이 실해졌다....
예년 같으면 이미 상당량을 땄을 터인데 매실 독소 논란이 있으면 구매력도 주춤하는가 싶다.
참... 매실 독소 이야기를 하자면 한도 끝도 없이 할 수 있다.
조심해서 나쁠것은 없지만, 너무 건강 염려증이 심화되는가 싶다.
해안도로 옆 매실은 아무리 양심에 호소해도 좀도둑들은 어쩌지 못한다.
특히나 개복숭아는 전멸.....
그물망을 쳐놓아서 작년 같지는 않지만...
그물 안으로 들어가서 따진 않았다. ㅋㅋ
내년엔 일일이 푯말을 붙여야 하나 싶다.
해안가의 매실나무에서 1차로 수확한 매실.....약 80kg
올해 1일 최대 수확량... 얼추 100kg
요즘은 대체로 하루 30kg 정도만 수확한다.
매실 주문도 적고 복분자 수확이 더 시급하기 때문...ㅎㅎ
복분자는 익는 시간이 짦아서 하루나 이틀을 방치하면 농익어서 버리게 된다.
하여 좀 미리 따서 한나절 정도 놓아두면 모두 잘 익는다.
그리고 소포장해서 냉동고로 향한다.
우리집 복분자는 울타리 대용으로 훌륭한 역할을 한다.
처음에는 오가피나무로 울타리 역할을 하려 했는데....
복분자가 훨씬 효용가치가 높아서 복분자 울타리가 확장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수확할 복분자가 상당량이다.
옆땅 애서 우리 집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림 효과가 있다.
어느게 주인지 모르지만 수확의 즐거움도 있고
요즘은 울타리 용도로 추천 1순위...
일단 복분자는 요긴한 것이라 생각해서 비교적 신경 써서 알뜰히 수확한다.
수확한 것은 냉동고에 보관하여 1년내~ 먹을 수 있도록 한다.
아침나절 3시간 정도 걸려서 딴 양이다.
저녁때는 낮 동안에 잘 익어서 좀 더 따게 된다.
어쩜 야간작업을 해야 할지도 ㅎㅎㅎ
복분자 1k에 만원정도.. 한소쿠리가 1k 남짓....
누군가 저것을 팔라면 귀빵머리를 ㅋㅋㅋ 역시 농산물은 사먹는 것이 가장 싸다.
우리집의 농번기 시간대가 바뀌어 가고 있다.
4~5월이 바쁨의 성수기인데 이제는 요즘 약 20일 간이 최성수인듯하다.
날이 밝는 시간도 빨라 5시 이전이면 훤해져서 일을 시작할 수 있다.
9시까지 한다 해도 하루의 일로 충분하다.
조석으로 잠깐?씩 매실 따고 복분자 따는 일이 힘들지는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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