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비교적 육체노동도 상당량을 겯들여 바쁜 일상을 보내기에 따로이 운동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운동하지 않는 것을 핑계 삼아서,
내려올 것을 뭐 하러 산에 오르냐며 등산을 피해왔다.
하여 등산을 해본 때가... 적어도 15년 이상 된듯하다.
주말이면 오히려 바쁜 직업상의 특성상 마누라와 산에 오른 일이 거의 없었다.
하여 이번 주말엔 좀 이른 시간 마니산에 가기로 하고 7시경 행장을 주섬주섬 갖추고 마니산을 향했다.
마침 오늘 오전 상담을 손님이 사정상 미루는 바람에 오전 시간이 온전히 남아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갖고 마니산으로 향했다.
나는 강화도에 평생을 살아 왔지만 마니산등반은 이번이 3번째다
꾸물꾸물한 날씨지만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산을 오르는 이들이 제법 많다.
함허동천 입구에 닿으니 이미 주차장엔 차들이 가득하다.
등산로에 들어서니 캠핑하는 사람들로 계곡 주변에 오색 창연한 텐트들이 줄지어 있다.
캠핑하는 가족들의 차들이 주차장에 밤을 새운 것이다.
산을 오르는 동안 상당한 거리인데 텐트들이 빼곡히 자리 잡고 있다.
산에서 밤을 새우는 것이 좀 추운 날씨이건만...
등산 시간으론 일러서인지 한적하다.
아주 모처럼 산을 오르지만. 아직 체력은 쓸만한 듯... ㅋ
1시간 남짓 오르니 정상 부근에 다다랐다.
첨성단은 4~50분 정도를 더 가야 하는데
마누라는 운동 삼아 오는 것이기에 이거리가 적당하다며 발길을 멈춘다.
산정상의 소나무들이다.
바위 틈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온갖 풍상을 다 격고 있는 소나무....
정상에서 굽어보는 흥왕리 벌판...
내려는 길에 발견한 돌 틈 사이의 참나무...
어찌보면 다실기 마련이다... 싶다.
내려오는 길에 단풍이 보이기 시작했다.
오를 때는 단풍이 어디 있었나 싶다.
나는 시간을 잘 안분해서 살고 있다 생각하는데...
마누라 입장에선 그렇지 못하다.
하여 지난달부터는 서울의 명소나 경기도 근교의 명소를 찾아다닌다.
낮에는 사무실 상담이 늘상 있는 편이고 저녁시간은 여유가 있어
좀 이른 저녁시간에 집을 나서기 시작했다.
벌써 삼청동 길, 경리단길, 북촌 한옥마을, 그리고 어제는 인천의 차이나타운과 신포동을 다녀왔다.
난 개인적인 취향이 시장이다....
어제처럼 만주 하나, 공갈빵, 등 길거리 음식을 손에 들고 다니며 오래된 물건을 구경하는 게 좋다.
다음 주엔 광장시장을 필두로 시장을 섭렵하러 다닐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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