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과의 전면전이 있지만....
강화 전원주택이나 강화도 주말주택에서 바쁜 일은 얼추 끝내야 한다.
장마가 끝나면 풀이 어마 무시하게 자라겠지만 그건 그대 생각하고...
잠깐의 짬을 내서 연산홍을 삽목해본다.
연산홍은 삽목이 잘 되는 것 중에 하나다.
경험상 시기도 지금이면 적당한듯하다.
전문가적인 기술과 지식은 없으나,
삽목의 원칙이 대부분 거기서 거기인지라....
올해 자란 가지를 가지고 삽목을 하면 된다.
전지도 할 겸 해서 삽목을 해 본다.
나는 가끔 이렇게 삽목하여 인연이 닿는 분들께 드리곤 한다.
삽목이 성공하면 다음 해에 줄기 하나 있는 연산홍에서 꽃을 한 몽우리 피우기도 한다.
삽목으로 사용하기 위해 원가지에서 잘라낼 때
날카롭게 사각을 내서 자르면 삽목이 물을 흡수하는 면이 넓어서 생존율이 높아진다.
잘라낸 삽목은 물기 많고 해가 잘 들지 않는 곳(남동향이 좋은 듯.. 아침에 잠깐 햇살이 비치는)이면 좋다.
물이 고이지는 않게 하고 늘 땅이 젖어 있으면 뿌리내리는데 아마추어적인 최적의 상태...
아래쪽의 잎사귀 서너 개 깊이로 찔러 놓으면 끝.
대략 작은 한 뼘 정도의 크기 중 반 정도 땅속에 찔러 넣으면 된다.
가을이면 삽목 끝에 뿌리를 내릴 것이다.
물을 자주 주어야 하기에 나는 표고목 앞에 두었다.
이런 것은 재미로 할 일이지 돈으로 연관되기 어렵다.
그저 내가 만들어낸 나무가 우리집에서 자라는 것이 뿌듯하면 그만인 일이다.
시골살이에서 시간을 현명하게 소비하는 것도 전원생활을 잘하는 방편이다.
하여 어느 분은 농사나 원예에 문외한이었는데
이제는 삽목 접목이 선수처럼 능수능란하다.
그렇게 만든 나무나 화초들은 지인들에게 테이블 용으로 선불한다며 흐뭇해 하신다.
어떤 분은 텃밭에서 농사한 것을 자식들과 지인들에게 나누어주고 기뻐하고,
시골살이나 강화도 전원생활이 다 이런 맥락이다.
매년 그규모가 작아지지만 봄철 내 사무실 앞에는 각종 모종들이 선을 뵌다.
지금 우리 사무실 앞엔 지금 풍접초 모종이 몇 개 있다.
관심 있는 분들이 가져가게 된다.
내년엔 산달 나무 자귀나무 모종을 나눔하려 생각 중이다.
이또한 잘 하고 있는 강화도 전원생활의 연장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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