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강화도로 귀촌하신 분이 이사를 심각히 고민하고 있다며,
땅값과 집값에 대한 감정을 하시고 돌아가셨다.
요는 옆집에 애완이라 하기에는 너무 큰 대형견이 두 마리가 있는데
그 짓는 소리가 쩌렁쩌렁하고 비온 후에 개장 인근에서 고약한 냄새 때문에 괴롭단다.
애완견? 2마리 키우는 것을 뭐라 할 수 없고....
1년여 동안 그리 가깝진 않아도 그옆집과 소원한 관계도 아니고
자신이 옆집 개만도 못한 대우를 받는듯하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고... 푸념을 한 다발 풀어 놓으시고 집으로 가셨다.
개의 위치가 반려까지 오른 요즘 세태가 그러려니 하지만...
집집마다에 멍멍이들이 있다.
집을 지키는 것이 주요 임무인지, 귀여움을 선사하는 것이 임무인지. 생계에 보탬이 되는 것이 그 역할인지...
여하튼 집집마다에 개들이 있다.
우리 동네에도 집집마다에 개들이 있다.
한집 개가 짖기 시작하면 동네 개들이 한동안 합창을 한다.
새소리보다 개소리가 난무하는 전원마을이다.
도시에서도 층견소음이라나.....
개로 인한 갈등이 제법 심한 모양이다.
나도 오래전에 옆집과 사소한 신경전이 있었다.
나는 4월부터는 동틀 녘이면 취미 같은 부업 같은 농사일을 시작한다.
핸드폰으로 스메타나(ㅋㅋ)를 들으며...
일을 하다 보면 옆집 개가 어김없이 짖어 대기 시작한다.
쉼 없이 2시간을 짓어 대는 상황도 있었다.
그러다 개 주인이 나와 통제해야 겨우 짓음을 그친다.
내 생각에 지나치다 싶어 개를 우리집 경계와 좀 떨어진 곳에 묶어 두기를 청했는데 돌아오는 답이 가관이었다.
개가 짖는 게 당연하다.
개 짖은 것을 어떻게 하냐....
젠장... 맞는 말이다. ㅋㅋ
좀 떨어진 집에는 개를 풀어키우는데 개들이 우리 집까지 들어오거나 고라니를 쫓아 우리집 터전에서 난리를 치고 다니고 하길래
주인에게 개를 묶어 키울 것을 청했으나... 돌아오는 답 또한 기가 막혔다.
개가 고라니 쫓아다니는 것을 어찌하야고...
우리집 딸아이와 마누라가 개를 무서워한다 하니,
자기 개들을 묶어서 키울 수 없고, 개들이 그러는 것은 어쩔 수 없단다.
종국에는 경찰에 신고하란다. ...이런 젠장....
하여 그쪽으로의 울타리는 고라니 나일론 망이 아닌 철망으로 했다 ㅋㅋ
임장 활동을 나가다 보면 황당한 상황을 종종 접하게 된다.
마을 안길에서 운전하다 보면 고속으로 다니는 것도 아니고,
사람과 개를 만났으니 서행하게 됨은 당연하다.
이런 상황에서는 개 주인이 개를 먼저 통제하거나 안아야 하는데 차부터 막는다.
그리고 개에게 피키라고 소리친다. ㅋ
그럼 개가 사람처럼 다소곳이 차길 옆으로 피하나?
결국은 개 주인이 개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 된다.
당연히 시간이 지체된다. 그러나 고개 한번 까딱하지도 않는 경우를 다반사로 접한다.
내 눈엔 개보다 못한 개 주인인 된다.
방문하는 집에서 주인장의 따스한 환대의 말보다 개짓는 소리로 그집에 입장하는 경우도 있다.
애완견이 개 주인에게는 개 이상으로 특별할 수 있으나...
나름 영리하고 좋은 개도 있지만 개는 개일뿐이다.
개가 사람과 동급 비스므리하게도 취급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또 다른 인간 상실인 것이다.
내가 개로 인해 위안받고 누리는 것이 있으니 당연히 그에 상응하는 불편이나 댓가가 있어야 한다.
애견이던 반려견이던 권리만 있는게 아닌 의무나 도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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