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엔 춥기도 하고 여행도 다녀오고 하여
한겨울에 나무를 구하지 못하고 지금에야 돌아오는 겨울 용 나무를 두 대 분량의 나무를 구했다.
다행히 현장에 포크레인이 있을 때라 손쉽게 상차를 할 수 있어 거저먹기로 나무를 실어 왔다.
나무를 내릴 때 잘 내리지 않으면 나무가 차 밑으로 들어가면 차를 뺄 때 곤란한 상황이 발생한다.
이를 방지하려면 몇 개의 나무를 차와 나란히 내리고 난후
미끄럼틀 원리를 생각해서 나무를 밀어 내리는 방향으로 미끄럼목?을 걸쳐놓고 그
위로 나무를 밀면 나무는 차에서 멀리 가지런하게 밀려 떨어진다.
나무를 내리고 전기톱으로 표고목을 쓸만한 것 빼고는 난로용 화목 크기로 자른다.
옹이 부분은 자르기 어려우나 불이 붙으면 꾀 오랜 시간 화력을 가지고 있어 밤샘용 화목으로 좋다.
하여 옹이 부분의 나무는 난로에 들어가기 적당한 크기로 화목용으로 분류한다.
지난겨울 전기톱을 빌려 주었더니 전깃줄을 잘라먹고 이렇게 얇게 테이핑을 해놓았다.
현장에서 사용하다 보면 이리 얇게 테이핑 한 부분은 좀 쉽게 마모되어 합선이 일어나거나 잘리게 된다.
매끄럽게 연결하려면 테이핑을 두껍게 하던지 잘린 부분에 다른 물질(딱딱한 밴드)를 사이에 넣고 두툼하게 테이핑을 하면 그부분은 잘 휘어지지 않아서 취약한 곳에서 벗어난다.
나무를 화목용으로 작게 자르는 현장에선 이렇게 매끈한 이음매가 좋다.
나무에 걸려서 작업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전깃줄 중간에 매듭이 있어도 상관없으면 이렇게 하면 나중에 전깃줄 점검시 쉽게 이음매를 찾을 수 있고 줄을 절단할 때 이곳을 절단하면 용이하다.
시골생활을 몇 년 하다 보면 저절로 생기는 노하우?
나무를 구할 때 미리 표고버섯종균을 하려 하니
나무껍질이 한쪽으로만 상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미리 양해를 구하지 못했다.
지난겨울 벌목하곤 아무렇게나 이리저리 굴린 탓에 나무껍질이 많이 상해 있어 표고목으로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다.
그래도 상태가 좀 양호한 것으로 한 열댓 개를 만들었다.
매년 해오던 것이라 올해 건너뛰면 섭섭할 것 같아 조금이라도 종균 작업을 할 요량이다.
시골에선 딱 이 계절 저 계절만을 위한 시간은 없다.
늘상 1년, 그이상이 연계되어 있다.
가을의 추수를 위해 지금부터 논갈고 볍씨를 준비하고....
지금 묘목을 심어도 몇 년 후의 열매를 따기 위해 거름 주고 전지한다.
오늘의 삶은 다음날의 밑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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