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하지만 넙성리의 아침은 아직도 영하의 날씨이다.
그래도 쌀쌀함으로 느껴지지 않는 아침 기운이다.
우수 경칩이 지나면 대동강 물이 녹는다 했듯이..
우리집 연못도 이제 얼음이 녹기 시작했다.
며칠 전부터 이른 아침에 작업복을 두 겹씩 입고 복분자 나무 정리를 시작했다.
오늘은 한 벌만 입어도 견딜만하다.
집 앞 연못의 얼음이 반 이상 녹았다.
아마도 내일이면 다 녹을 듯...
지난 늦여름이나 가을에 풀관리를 해주면 이리 되지는 않지만....
살다 보면...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는 일이 있게 마련이다.
우리 집에선 밀리는 일이 가을 풀관리이다.
들깨를 수확하지 않고 그냥 밭에 씨가 떨어져 다음에도 들깨가 자라 깻잎을 딸 수 있게 하면 그만인지라...
게으름을 부채질한다.ㅎㅎ
하우스 옆의 복분자도 좀 더 과감하게 잘라내서 수확하기에 용이한 환경을 만든다.
나름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것인데 눈에 보이는 일의 결과는 일을 한듯 안 한 듯...
이참에 장미 넝쿨 정리도 하는데 벌써 장미의 새순이 돋고 있다.
세상 만물은 늘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낙엽 밑에서도 새 생명들이 자라고 있다.
그러나 아쉽지만 이새생명은 오늘로 뿌리를 뽑혔다.
복분자 나무 정리한 것과 며칠 동안 매실 전지한 것을 모아서 태워야 한다.
며칠 전 옆땅에 불이 난 관계로...ㅎㅎ
매실꽃이 피기 전까지는 계속 전지를 하게 된다.
단지 수확을 위한 전지가 아니고 나름 폼 나는 수형을 만들기 위함이 있고
매실의 경우는 아름다운 퇴출?을 생각해서 전지한다.
10여전 전에 강화로 귀촌하신 은퇴 교수님이 체리 나무를 몇개 분양해주시고,
매실나무에 체리 접을 붙여도 될듯하다며 접목도 주신다니 매실나무에 체리를 접 붙여 볼 생각이다.
매실농장의 꿈?이 하나씩 수종 바꿈을 하고 있다.
매실 농사 10여년의 시간이 허망하게 지나고 있다.
그래도 또 다른 준비를 하게 됨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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