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매실 따고 자두 딸 시기가 지나면 나무 위를 볼 일이 없기 때문에 고개를 들어 나위를 보는 경우가 적다.
그런 7월 어느 날....
파초 잎이 너무 무성하게 자라서 잎을 몇장 잘라주는데 하늘에 키위가 매달려 있다.
4~5년전에 키위 한 쌍(키위는 암수 나무가 다름)을 사다 심었는데 암놈인지 수놈인지 한 그루가 죽었다.
하여 아주 잘라내기는 그렇고... 남은 한 그루를 그냥 키웠는데....
단독?으로 키위가 5개 열렸다.
7월의 키위.....
인터넷에 찾아보니 요즘 무렵이 키위 따는 시기인듯하여여
키위가 다린 넝쿨을 다시 올려보니 키위 5형제가 아직은 건재하고 있다.
7월에 비해 크기는 변함이 없는듯하고...
만져보니 껍질의 작은 돌기들이 아직은 뻣뻣하다.
좀 누그러지면 하나 따서 먹어보고.. 나머지를....
뜻하지 않게 얻게 되는 키위라 더 기쁘다.
이런 걸 횡재라 하긴 뭐 해도...
아주 귀하거나 비싼 것이 아니지만 쉽사리 갖게 되는 것이 아닌지라...
키위가 타고 올라갈 지지대도 만들고 주변의 나무 몇 개의 희생이 필요하다.
당분간은 대우받는 품목이 될 것이다.
뭐든 타고나는 팔자가 좋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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