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
전원생활에서 가장 요긴한 것이 비닐하우스라 생각한다.
몇 차래 언급한 바도 있고....
비닐하우스가 있으면 없는 경우보다 1달은 일찍 전원을 즐길 수 있다.
전원은 즐겨야지 일이라 생각하면 그만 둬야하고...ㅎㅎ
읍내를 지나다 보니 벌써 쌈 채소 모종들이 나왔다.
하여 몇 가지를 사서 심기로...
요즘은 바쁜 건지 게을러진 건지.... 모종을 사다 심는 것이 일상이 됐다.
지난겨울의 비닐하우스 관리는 좀 엉망이었다.
뭔가 타이밍을 놓치곤 그대로 방치된 하우스엔 상추 몇 개와 자라다 판친 배추 몇 포기가 있다.
과감? 히 배추는 한두 개씩 뽑아 다락들에게 주고... 상추밭을 만든다.
유기농 비료 한포 유박 3바가지 복합비료도 두 바가지를 삽으로 고루 잘 섞어서 밭을 만든다.
관리기도 경운기도 없으니 우리 집엔 철기시대를 살고 있다.
하루에 밭 한 고랑만 만드는 것이 철기시대의 원칙!
부추밭은 지난 3월 초에 부직포를 덮어 두었더니 부추가 먹을 만큼 자랐다.
어제 비로 부직포도 걷어냈다.
본격적인 밥상 위의 그린필드 계절이 왔다.
하우스 안에서 첫 쌈 채소와 참나물 부추를 수확했다.
시골의 내 일상 중 봄철엔 하우스 관리에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아침저녁으로 하우스 문을 여닫아야 한다.
지금은 3일에 한 번이지만 4월 말부터는 매일 물을 줘야 하고....
하루에 한 소쿠리씩 소비하는 쌈이 나의 가장 큰 에너 지원...
그리고 하우스 안의 오른편 공터엔 토마토와 오이를 심는다.
그럼 우리 집 비닐하우스 풀 세팅이 완성된다.
내 삶의 풀세팅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