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엔 모과가 풍년이다.
우리집엔 모과 나무도 4그루가 있다.
2그루는 예전 모과나무로 크기도 작고 몇개 열리지 않아서 수종 개량중이다.
개량 모과는 과실모양도 매끈하고 많이 열리는것 같다.
하여 개량모과를 2그루 심었는데 새로 심은 나무엔 처음으로 볼품없이 하나가 열렸다.
아마도 개량 모과는 내년부터 잘 열릴 것을 기대하게 한다.
개량모과가 검증될 때까진 4그루의 모과를 유지할 것이다.
퇴출을 염려해서인지 재래종 모과가 예년에 비해 많이 크게 열렸나?
매년 서너개 건져서 모과차를 만들었는데 올해는 많다.
깨끗한 모과를 찾아서 4등분 하고 그리고 씨를 발라낸다.
정작 겉모양만 깨끗해 보이는데 모과를 잘라보면 벌레가 엄청 먹어있다.
이리저리 잘라내서 벌래먹은 흔적과 상처난 것을 베어내니 생각보다 많지 않다.
첫번째 채운 모과는 꿀로 담가봤다.
좀 큼직한 것은 벌레가 여지없이 먹었다.
조각하듯이 오려내면서 모과육을 얻었다.
병의 1/4정도만큼 모과 채우고 설탕 넣고 ......
꿀병으로 4개 분량을 만들었다.
모과육이 상당히 딱딱해서 여자들이 만들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
하여 이것만은 전적으로 내몫이다.
모과차의 효용은 겨울철에 좋은 것인데 겨울의 입구에 이를 만들었으니 올겨울 먹기는 어려울듯하다.
넉넉히 만들었으니 내년 봄에 사무실에서 모과차를 마시게 될 것이다.
사실 나는 커피믹스에 중독?되어 있는 듯,인에 베겼다고 하나?
다방 스타일로 커피 많이, 설탕 많이, 우유 듬뿍.
이렇게 만들면 사약 스타일의 커피가 머그잔으로 한가득이 만들어지는데 하루에 서너잔이 기본,
늘 입안이 텊텊하다.
내년부턴 하루에 한번쯤은 감잎차, 모과차, 구절초차로 바꿔야 겠다.
집에서 손쉽게 구하는 좋은 재료를 너무 막 소비했다.
굳지 건강의 문제가 아니어도 선택의 폭과 다양성 관점에서..ㅎㅎ
좀 복잡한가?
걍, 그리 마시는거다. 기분좋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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