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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강화도 전원일기

장작쌓기와 표고목 준비

by 구자옥공인중개사 2016. 2. 13.

겨우내 잔디밭을 채우고 있던 장작들을 쌓아두어야 한다.

앞마당이 이리 번잡해서야, 하지만 시골집 앞 마당은 늘 번잡했다.

시간이 나는데로, 엄밀히 말하면 내 몸과 마음이 동할마다 조금씩 장작을 쌓는다.

그런데 눈이오고 하여 장작과 잔디가 한데 얽혀 얼었다.

하여 장작을 세워서 얼어붙은 흙과 잔디를 떨어내고 쌓아야 한다.

 

 

 

장작더미 위에 있던 것은 쉽게 옮겨 쌓을 수 있는데,

잔디와 흙이 얼어붙어있던 것은 땅에 붙어서 잘 떨어지지도 않지만,

잔디와 함께 지저분하기도 하여  햇살에 말려서 떨어트린다.

 

 

 

장작을 쌓으면서 체득한 방법중 하나다...

전에는 장작 쌓는 양쪽 끝에는 우물정자로 쌓았는데,

좀더 안정적인 방법은 세로 막대를 세우고 단단한 줄로 장작더미 안쪽의 한 장작에 묶어서

쌓은 장작 속에 고정시키듯 차곡차곡 쌓으면 된다.

세로대만 튼튼하면 상당히 높이 쌓아도 무너지지 않고 효율적이다.

 

 

 

3중으로 쌓아 두었는데 그 양이 1년 이상 쓸 수 있는 양이다.

 

 

 

흐뭇하다....

돌아올 겨울도 따뜻하게...ㅋㅋ

 

 

 

표고목을 준비하며 부산물?로 자연산 탁자 셋트를 얻었다.

무게가 이만저만이 아니어서 안정감은 있다.

햇살을 받으면 저 통나무들이 갈라질 터인데  어찌 관리해야 저 모양을 유지할지 공부 좀 해야겠다.

단지 스테인을 바른다고 해결될 듯 하진 않고....

안되면 쪼개서 장작으로 쓰면된다.ㅎㅎ

 

 

 

장작을 치워 놓으니 잔디밭이 시원하다.

3월 중순에는 작년에 종균하였던 표고목 자리를 잡고 누워있는 나무들에 종균을 할것이다.

 

 

 

 

작년 봄에 종균 넣은것을 새들이 쪼아서 종균이 없어져 있다.

차광망으로 덮었음에도 새들이 극성을 부렸다.

 

 

 

이표고목들은 다음 주쯤부터는 세워 놓아야  한다.

지난봄부터 여름까지 너무 가물어서 표고가 정상적으로 나올지....

 

 

잔디밭의 장작이 한겨울 동안을 버텼으니,

나의 생활이 너무 게으른 것을 반증하는 것일 수도 있으나, 반면 여유로움이다.

마음먹고 치우면 한나절이면 충분하지만,

시골일이 그리 급할 것도 없고 천천히 한다고 해서 딱히 손해 볼 것도 없고....

그래도 정해진 시간에는 해결을 해야한다.

농사일은 몇년을 내다볼 사안도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지금 해야할 일이 그때그때에 요구된다.

한여름에 전지를 할것도 아니고,

과일 수확철에 거름을 줄일도 아니고,

봄꽃이 그립다 하여 지금 씨를 뿌릴 일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