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전원주택의 전원생활은 생각보다 번거로운 일들이 많다.
벌레, 불편한 문화시설과 대중교통.....
요즘 우선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잡초....
요즘은 잡초와의 전쟁이다.
작물과 화초들도 잘 자라지만 풀 또한 밉살스레 잘 자란다.
우리집이야 농가주택에 가까우니 할 일이 많다.
우선 넓은 터에 자라는 수많은 종류의 농산물과 유실수, 화초들은 그때그때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화단이나 정원은 잠깐만이라도 소홀히 하면 금방 티가 난다.
농작물은 금방 티가 나지 않지만 현저히 적은 수확량으로 답을 한다.
농사는 점점 경쟁력을 잃고 가니 농사에 전념하는 것은 부질없어 보이는 짓이고...
전원생활은 정원이나 텃밭에서 소득을 볼일은 없을 것이고...
하여 강화 전원생활이나 농사를 함에 있어 적당한 근로 시간이나 강도의 타협이 필요하다.
얼마 전에 우리 집을 방문하신 분이 잡초가 무성한 저희 집을 보시곤,
땅이 주인을 잘못 만났다고....ㅋㅋ
나름 비교적 열심히 잘 관리한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 눈에는 한참이나 엉망이거나 설어 보이는 모양이다.
나 혼자 생각에 나름 큰 벼농사에, 1000그루 가까운 유실수에, 공인중개사 업무에...
핑계가 풍년이지만 다른 사람의 눈에 보이는 장면은 정갈함의 흉년인가 보다.
그래서 잘 관리하는 것은 어느 것일까 생각해봤다.
과유불급이라...
무엇이든 지나치면 안 된다 싶다.
서너 평짜리 전원이나 200평 정도의 전원주택에 포함된 텃밭을 관리하는 것보다는 훨씬 힘들고 어려우며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나를 비롯하여 강화도 전원생활을 시작하는 분들은 나이가 좀 있는 편이라 제한된 시간과 점점 딸리는 체력 .....
적당히? 타협해야 한다.
전원생활도 누리는 것에 비중이 무겁게 두어야 한다.
강화 전원주택에서의 전원생활은 즐거워야지 고된 노동의 장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그러기 위한 적절한 면적은 개인의 성향에 따라 현격히 차이가 난다.
하여 면적으로 계량화할 수는 없고
시간의 안배로 관리할 수 있는 면적의 정도를 가늠하면 좋을듯하다.
그래서 생각해 보니 운칠기삼(運七技三 :3만큼은 철저히 준비하자라는 나의 신념 중 하나)이 생각난다.
근칠향삼(勤七享三) 깨어있는 시간의 7할은 노동을 하고 3할은 노동의 결과를 누린다....
만약에 삼근칠향이되면 너무 심심할 것 같다.
좀 비약하면 신개념의 유배생활이 될 수도 있다.
반면 너무 넓으면 전원주택이나 주말농장이 노역의 장으로 바뀔 수 있고....
인생의 나이가 들면 들수록 지인들과의 사교 시간도 줄고 체력도 떨어지고
소일거리가 있어야 적당한 건강을 유지하고 강화전원생활이 나른하지 않다.
정답이 없는 뫼비우스의 띠 같아 보인다.
전원생활을 비교적 잘? 하고 있는 공인중개사로서 한마디 하나다면....
가능한한 넓은 토지를 구입하라고 ...
왜?
땅은 누가 퍼가지않습니다.
큰땅은 분할하여 처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유하고 있는 동안 흐믓합니다.
그리고 참고로 아랫글도...
http://blog.naver.com/kujaok/22069480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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