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만들어 쌓아 두었던 표고목들이다.
종균 접종을 하고 한 달에 2번 정도 물주기를 하는데 오랫동안 흠뻑 주어야 한다.
계속 물을 주면 흘러내리기만 하고 ...
5분 간격으로 서너 번 나무 사이로 꼼꼼히 물을 뿌렸다.
그리고 텍스트상엔 나무를 뒤집어 주기를 해야 하는데...
나무가 워낙 커서 옮길 엄두가 나질 않았다.
하여 1년을 저렇게 두고 물주기를 하였다.
작년에 접종한 표고 종균 배양이 잘 된 모양이다.
참나무 자른 면에 하얗게 된 것은 종균이 배양되어 밖으로 보이는 것이다.
작년에도 비가 적은 편이어서 물을 주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매일 표고목의 변화를 살피는 것이 아니기에 어느 날 이렇게 보면 신기하고 흐뭇하다.
표고목을 잘 관리하려면 배양 시기 중에 한두 번 옮겨쌓기를 해야 한단다.
그렇지 못하여 나의 경우는 종균 접종 부위가 서로 맞붙어 버린 경우가 많았다.
쌓아둔 표고목중엔 벌써 이렇게 버섯이 자라고 있다.
하여 서둘러 세우기를 해야 해서 종균 접종을 좀 미루고 표고목 세우기를 하였다.
우리집엔 버섯재배사가 없으므로 자연상태의 그늘을 활용해서 추가적인 그늘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집 굴목대?에는 다양한 성목들이 많아 그늘을 쉽게 만들 수 있어 이곳에 자리를 만들었다.
거기엔 뒷산에서 토사가 밀리는 것을 막기 위해 개나리를 심었는데
이를 다 없애고 더 자라지 못하게 보온 덮게로 덮었다.
그리고 그위에 골프연습장에 쓰이던 인조잔디를 뒤집어 깔았다.
이 정도의 양이면 관리도 신경 써야 한다.
비가림막을 설치해야 하는데... 아직 묘안이 없다.
그리고 나머지에도 보온 덮게로 덮어서 잡초의 자람을 방지하고
표고 수확하러 오는 길의 험난함? 을 제거했다.
굵은 나무 그루터기를 기준 삼아 표고목 세울 가로대를 만들었다.
ㄱ자 형관과 공사용 파이프를 30cm 이상 깊게 박았다.
그리고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비슷한 굵기나 길이의 표고목을 A자형으로 세워나가면 된다.
표고를 세울 때 주의할 것은 표고목을 맨땅 위에 세우면
표고 종균들이 흙으로 배양되어 지저분해지기도 하지만 오염될 여지가 있을듯하다.
하여 나는 표고목을 세울 땐 밑에다가 돌을 받히든지 한다.
우리집 표고목은 지나치게 큰 것들이 많다.
이것이 쓰러지면 사람도 다칠 수 있어
크고 무거운 표고목을 세우고 듬성듬성 표고목을 파이프나 나무에 묶어두어서 쓰러지지 않게 하였다.
이때 몇 년을 두고 써야 하니 합성수지 끈을 사용하지 않고 전기줄이나 전화선 등을 이용했다.
이렇게 표고버섯 접종해놓으면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을 수확할 수 있다.
물론 상업적으로 하시는 분은 3년 이상 되면 경제성이 떨어져 버리는 경우가 있으나
우리네야 버리기 아까워 표고목이 바스러질 때까지 두고 본다 ㅋㅋㅋ
그러나 이젠 양이 많으니 좀 유연해질 것 같은데... 천성이 어디 갈까 싶다.
전원주택의 구석구석에는 내 노력의 결과들이 있어 쉽게 대하지 않는 귀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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