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분자 전지,
전지 중 가장 일한 티가 적게 나는 것 중에 하나...
매실이나 감나무 뽕나무 등은 전지를 하면 눈에 확 뜨이는데
복분자는 실타래처럼 얽혀있고,
넝쿨 잡초들이 가시와 얽혀서 분리도 안되고 처음엔 대략 난감한 일이다.
그러나 이도 하다보면 느리지만 하다 보면 ....
어느덧 정리가 다 되어있다.
닷세만에...ㅋ
복분자를 매실나무에 걸치게 한 경우가 많았다.
하여 매실나무를 전지하며 복분자도 정리해야 할 상황이 많다.
전지 전정은 우선 크고 굵은 나무부터 시작하고
점차 작은 가지로 해나가면 일을 중첩해하는 번거로움이 줄어든다.
이렇게 작은 가지들 중에 복분자가 달리는 가지는 대략 연필 두께의 가지에서 열린다.
그러니 작은 가지는 과감하게 잘라낸다.
그리고 작년에 너무 높이 자란 것도 1.5~2m 정도 높이로 잘라주면 좋다.
복분자 가지를 너무 많이 두면 복분자 열매도 적고
가지에 가시가 있어 따는데도 번거롭다.
정리가 됐어도 복분자가 열리기까지 여러 번의 가위질을 타야 한다.
안 해도 되지만 전원생활을 누리는 것이다.
가위 들고 뒷짐 지고 음악 들으며 어슬렁거리는 여유를 즐겨야 한다.
매일 비슷한 일을 매년 반복하면 오히려 일상의 지루함이나 피로가 쌓일 수 있다.
일상에서 터득하는 생활의 법칙? 소소한 금언? 같은 것들이 있다.
아주 작은 가지가 눈을 찌른다.
가지가 많다고 많이 수확하는 것은 아니다.
머뭇거리지만 말고 시작은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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