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관찰하고 찾아보는 즐거움이 하나 늘었다.
지난 4월 초에 매실나무에 채리를 접붙이는 것을 시작으로
지난번 화마를 입은 중준 감나무를 고염나무와 장준 감나무에도 접을 붙여 놓았다.
아버지 감나무 종의 보존 차원에서....
한보름 가량은 아무런 반응이 없다가 며칠 전부터 접붙인 채리 목에서 눈을 틔우기 시작했다.
신기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마냥 즐겁다.
체리 접붙인 것이 대략 80% 정도는 아직까지는 성공한 듯.....
접목에 하얀 끈을 묶어서 만첩홍매화를 접붙인 것을 표시해 두었다.
이것은 일반 자두나무에 가을 자두를 접붙였다.
이녀석들도 새순이 순조롭게 돋고 있다.
어쩌면 여름엔 본목의 자두를 가을엔 접붙인 가을자두를 먹을 수 있을지도...ㅎㅎㅎ
위 사진보다 3일 후의 체리 접목들이다.
이것이 가장 나중에 찍은 것인데도 새순은 아직이다.
눈이 마른 것이 아니기에 좀 늦더라도 눈을 틔울 것이다.
체리 접을 한 100여 개를 붙였는데, 그중 하나가 꽃을 피웠다.
어쩌면 여기에 체리가 열릴 수도 ...ㅎㅎ
별스런 기대를 갖게 한다.
감나무는 매년 몇 개씩 접을 붙인다.
처음에는 잘 살다가도 죽는 경우가 있고 풀 깎기를 할 때 예초기에 잘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리고 홍매화나 만접매실는 꽃이 강렬한데 나무가 주접? 을 떤다.
하여 개복숭아나 매실나무에 접을 붙여 관상수로 변상을 시킬 생각이다.
작은 나무를 사서 키우는 과정의 시간을 많이 단축시키게 됨을 기대한다.
올봄과 초여름은 접붙인 나무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다음엔 어찌 접붙이나를 구상하는 즐거움을 갖게 됐다.
드릴 접을 처음 시도해보니 일단 간단하고 접목의 생존율이 높다.
나무에 줄 수 있는 파격적인 변화이기도 하니 즐겁기도 기대도 된다.
혹... 내년엔 매실나무에서 체리가 열리고
자두나무에 일반 자두와 가을 자두, 두가지 자두가 열리고....
장준 나무에서 장준과 함께 중준이 열릴 수도 있고....
기형이라 할 수도 있다만... 특별함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주어진 시간의 한계와 게을러지는 핑계가 꽃잔디의 면적을 줄이고 볼품이 없게 만드나,
다른 별스런 볼고리 먹거리가 만들어지는 작은 기적을 보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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