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에 입주한지 벌써 한 달가량 돼간다.
토마토는 자그마하게 알맹이를 맺고 자라는 것이 눈에 뜨일 정도로 빠르다.
빠르게 자라니 곁순이 나오는 속도도 그만큼 빠르다.
추웠을 때보다 지금 따뜻하여 곁순을 삽목하여도 잘 자란다.
삽목해서 노지에 심어 놓으면 일하며 오가다 하나씩 따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토마토 삽목?? 실험정신이 강한 게 아니라 시골은 느리고 심심하다.
하여 육체적 에너지가 적게드는 일을 창조해 내야 한다.
그래야 시간이 농촌형으로 현명하게 간다.
이렇게 곁순을 따서 물 빠짐이 좋은(그냥 밭흙이어도 무방하다)흙에 꾹 찔러 놓고
2일에 한번 흠뻑 물만 주면 잘 산다.
다만 처음 며칠간은 그늘에 두는 것이 좋다.
습기 많은 장마철엔 곁순을 따 놓아도 줄기에서 뿌리를 내리는 경우가 있다.
토마토 모종은 천 원에 몇개를 주는 모양인데,
삽목하고 물 주고하는 노력에 비하면 사는 게 싸다.
농사나 전원생활은 경제논리로 풀어 갈 수 없다.
특히나 전원생활에 부수적인 텃밭이나 주말농장은 더더욱....
전원생활은 시간을 잘 보내야 하는 것이다.
사람마다의 성향이 다르겠지만...
적어도 강화전원주택이나 강화도 주말농장을 갖고있거나 꿈이라면,
강화도 전원생활에서 창의적? 시간 소비행태를 만들어가면? 가야 좋을 듯...
4월 20일 경 비닐하우스 한편에 블루베리 5판, 불두화 2판, 키위 4개, 능수 홍매화도 5개 삽목을 했다.
강화도 전원주택의 필수품!!
비닐하우스 여기에 들어서면 늘 흐믓하다.
나의 일과는 하우스 문을 열고 물주기를 시작으로 하우스 문닫는 것이 일과의 마지막이다.
오늘 아침의 블루베리와 불두화의 삽목해 놓은 상황이다.
매일 뚫어지게 쳐다봐서 눈독? 이 올라 잘 못 자랄 것 같은데..ㅎㅎ
아직은 잘 자라고 있다.
블루베리는 비교적 삽목이 잘 되는데 불두화는 어떨지.....
불두화도 아직은 쌩쌩? 하다.
봄 가뭄이 정례화된 듯....
올봄도 비가 너무 없다.
예년엔 고구마를 심었던 자리에 올해는 옥수수로 모두 대체했다.
고구마 소비가 거의 없고 옥수수는 삶아서 알갱이를 냉동 보관 후 밥에 넣어 먹으면 좋다.
하여 올해는 옥수수를 150 정도 심으려 했는데 막판에 지인분께서 약 150개를 주셔서....
합 300개의 옥수수를 심었다.
이렇게 옥수수 모종을 가운데 두고 움푹하게 작은 웅덩이를 만들어
그자리에만 물을 주고 가두어 놓으면 다른 곳에 풀자라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
뭐...비가오면 화~악 자라겠지만 이리 하면 잡초의 창궐을 최대한 억지할 수 있다.
(주말에만 관리가 가능하다면 이렇게 하면 옥수수는 다 말라죽는다.)
나의 평소 지론?은...
풀뽑는 상황을 최소화하라.
상대적으로 풀 깎는 상황을 만들어라다.
풀은 뽑기 시작하면 찬바람이 불어오는 계절까지는 끝이 없다.
풀 깎기는 1년에 서너번?이면 되고 시간도 훨씬 적게 든다.
그러다 보니 우리집 들어가는 길의 꽃잔디가 예전 같지 않다.ㅋ
아마도 그 꽃잔디를 아직 그대로 관리했다면
다른 일을 거의 하지 못하는 상황이거나
풀 뽑기 위해 인부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
아직은 내 기준엔 그런(남의 일손을 빌리는...) 것은 아니다.....
오롯한 나만의 스토리가 있는 나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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