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이른 시간에 등산객도 아니요..
동네 주민도 아닌 5명의 정체 미상의 채취꾼이 뒤산으로 들어오고 있다.
다가가서 우리 선산이니 들어오지 마세요.... 하니
자기들끼리 주고받는 말이나 내가 들을 정도로 ..
자기 땅 이래? 이게 다?? 참.. 시골이 더해 @@@@@@
한마디 할까 하다 관뒀다.
자칫 싸움 날 수도 있고 이미 고약쟁이처럼 되어버린 내이미지?에 더 강한 인상을 남길 필요도 없고
봄철이면 종종 겪는 일로 지금 순간보다 더 기분이 나빠질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오늘 아침 뒤산에 올라보고 울화가 치밀었다.
두릅순를 아주 싹쓸이를 했다.
남녁은 두릅이 이미 다 폈을 터이지만 우리 동네는 아직 엄지손톱만 하게 순이 올라오는 것도 있다.
뒷산의 두릅순을 정말 씨를 말렸다.
이정도의 두릅 순도 없다.
정말 해도 너무했다.
내년부턴 무조건 경찰에 신고해야지...... 이런 각오를 몇 번이고 했다.ㅎㅎ
매년 똑같은 사건의 연속이다.
쑥을 뜯는다고 비탈진 논둑에 버둥거리다 논둑을 뭉그러 트리거나
돌들을 논 밭으로 굴러 떨어트리는 경우가 다반사....
그러니 봄철이면 알록달록한 외출복을 입은 사람들이 비닐봉지를 들고 다니면 적개심이 생긴다.ㅋㅋ
친구들이랑 사놓은 내가면 밤나무산에 안 가본 지 벌써 몇 년째....
얼마간 주워 주머니에 넣는 것이야.... 그런 사람에겐 더 주워가라 하고 싶다.
자루 몇개를 가지고 와서 주인 행세를 해가며 싹 쓸어 간다.
이때도 경찰을 불렀다.
여하튼 요런 작태는 아예 안 보는게 몸에 이롭다.
나들길 옆에 있는 매실나무도 마찬가지.....
내가 수확하지 못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라도 따가서 잘 먹으면 좋을 것이나....
마음의 도량이 좁쌀만 해져서 그렇지 못하다.
심지어 이게 네 것이냐고 도발도 한다.
하여 경찰도 서너 번 불렀다.
그래도 아직은 소독은 해야 해서 약 주러 가면 매실 따려고 나뭇가지를 잡아당겨서 가지가 찢어진 것을 쉽게 본다.
그리고 곳곳에 용변을 보고 물에 녹지 않는 휴지들이 널려져 있는 것도 볼품사납다.
내것이 아닌 농산물이건 채취물이건 모두 남의 것이고
그것이 개인 것이건 국유이건 가져가는 것은 법에 어긋난다.
시골 인심 어쩌고저쩌고는 삼류소설 대사다.
내것은 법과 원칙을 적용하고 남의 것은 인심과 미덕으로 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위 사진의 방문객들은 주인들이 이리 마음 상해하는 것을 꿈에도 생각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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