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생활을 하게 되면 사소한 것들은 손수 고쳐야 할 경우가 많다.
그중 하나가 고성능 분무기....
1년에 5~6번 정도 사용한다.
감들이 자연 낙과 보다 더 떨어지는 듯하고, 감나무 꼭지나방병이나 갈색 매미충이 많아 소독을 하려 보니 농약 주는 기계가 먹통이다.
지난 6월에 사용할 때도 멀쩡했던 것이 시동이 걸리질 않아서 엔진과 분무기를 분리해보니...
엔진은 정상이다.
분무기의 고장 원인 중 대부분이 스프링 밸브가 노후화되거나 이물질에 막혀서 작동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고성능 분무기의 고장 원인은 딱 꼬집어 어딘지 모른다.
몇년전 스프링 밸브 있는 곳을 뜯어서 청소를 한 적이 있어...
스프링 밸브가 6개 있는데 이를 새것으로 교체했다.
다행히 정상 작동한다.ㅎㅎ
예년에 비해 장마가 길었고, 통상은 장마기간이어도 간간이 햇살이 비쳤는데
올해엔 실제 비 오는 날이 계속되었다.
그러다 보니 감과 꽃받침 사이가 물에 불어서인지 감의 낙과가 더 많고,
거기에 다른 병충해가 들면 올 감농사는 꽝이기에,
살충제로 집주변 전체를 소독했다.
떨어진 감들 중에 반 이상은 제대로 잘 자라고 있던 것들이다.
이제 날이 개고 햇살이 강렬해지면 또 다른 병충해가 농사를 괴롭히겠지만..
일단은 응급 소독은 마쳤다.
작년엔 감 농사가 잘 되어가던 차에 링링인가 태풍이 감들을 대부분 떨구고 생채기를 입혀 수확이 예년의 30% 정도도 안됐다.
올해엔 장마를 견뎠으나 어떤 병충해가 발생할는지...
태풍이 비껴가길....
특정 신앙을 갖지 않았지만 기도를 안 할 수가 없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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