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강화도 전원일기

태풍전야의 풀깍기...

by 구자옥공인중개사 2020. 8. 26.

풀 깎기가 가장 애매한 시기이다.

추석 전에 단정한 모습을 보이려면 아직은 이르고....

더 놓아두자니 벼가 자라는데 지장을 주거나 이시기를 놓치면 풀이 너무 억세져서 나중에 제초작업을 하면 배로 힘들게 된다.

하여 논둑은 지금 제초를 하고

감나무 밑이나 길가는 좀더 버티다가 추석 임박해서 제초 작업을 하면 그나마 합리?적이다.

 

 

연리 논은 둑도 높고 많아서 한 번에 둑을 다 깎으면 진이 빠져 다음 일을 하기 곤란하거나 하루를 쉬어야 한다...

하여 하루에 예초기 기름 한 통씩 만큼만 풀을 깎는다.

그러면 3~4번에 걸쳐서 제초작업을 하게 된다.

요즘은 8시만 돼도 그더위가 장난이 아니게 무섭다.

이미 논엔 벼가 패어서 추수가 가까이 다가옴을 느끼게 한다.

 

 

 

참~~~ 생겼다.ㅎㅎ

작년에도 9월까지는 날씨가 좋아서 수확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

태풍 링링이 휩쓸고 지나는 바람에 감 수확이 예년의 30% 정도밖에 없었다.

올해도 아직은 감이 보기 좋게 잘 달려 있는데 ...

비바가 온단다....

일기예보마다 철저히 대비하라곤 하는데 어찌???

물통이 비어 있으면 바람에 날릴까 싶어 물도 가득 채우고,

비닐하우스 문도 꼼꼼히 닫고

바람에 날릴 것는 낮은 곳으로 옮겨놓고....

이젠 기다리는 수밖에....

 

 

작년 링링 같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참 그저 손 놓고 태풍의 처분만 기다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