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자전거로 출퇴근을 한다.
작심 3일... 두 번을 했다.
궤변.... 작심 3일을 3일에 한 번 하면 중단 없이 할 수 있다.
우리 집의 시골 일은 추수하는 것 외에 바쁜 일이 없다.
고구마도 콩도 깨도 심지 않았다.
추수도 장비를 갖춘 농협에 위탁해서 모두 대행한다.
하여 우리 집의 요즘은 감나무의 가을 전지 빼곤 없다.
가을 전지도 감을 따며 해야 할 것들이 많고.
그나마 전지도 시간이 좀 여유 있고 기분이 허락할 때만 한다.
그도 벌써 마무리 단계....ㅎㅎ
가만히 있지 못하는 유전자를 물려받아 가만히 있으면 좀이 쑤신다.
하여 뭔가를 해야지....
그중 하나가 출근을 자전거로.
집에서 사무실까지 약 11km 거리이다.
소싯적에 자전거를 타본 이력이 있어 그리 힘든 길은 아니다.
잠깐 속도를 내서 영상 단지 언덕길을 힘껏 달리면
에고.... 허벅지도 뻐근하고 숨도 가빠 온다.
영상 단지 언덕을 두 손 놓고 가볍게 올라가는 게 1단계 목표...
성공한다 해도 뭐... 별다른 뿌듯함은 없다.
자전거를 타며 갖춘 장비 일체다...
장갑은 공방에서 굴러다니는 짝짝이 ....
선글라스라 하나? 하루살이가 눈에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려....
목에 두르는 마스크? 복면?.... 용어가 있을 터인데....
복장은 그냥 청바지에 티(출근복ㅋ)....
헤드폰이 있으니 헬멧이 설자리가 없다.
존 베리 음악이 시골길의 찬찬히 자전거엔 딱 어울린다.
물론 nightwish는 언제나 절대 강자...
헬멧 부재와 두 손 놓고 탄다던가...
자전거 전용? 도로로 만 다니니 까칠한 시선은 좀.....
나이 먹으면 이런 억지를 부리게 되나보다.ㅎㅎ
나름 열심히 페달을 밟았는데 몸에 무리가 되지는 않는가 보다.
늘 몸쓰는 일에 익숙해서일까...
11km 짧은 거리라서 일까....
앞으로 얼마나 더 하겠랴만...
이왕의 시작한 것 좀 해봐야지...
작심 3일이 작심 30일이 되고 작심 3달이 되고 작심 3년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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