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이르긴 하지만 요즘 나무 심기 좋은 시절이다.
따라서 옮겨 심기에도 좋은 시절이다.
하여 감나무 세 그루를 옮겼다.
감 농사를 지은지 30년 가까이 되어도 감나무가 죽는 것을 막지 못하고 있다.
특히나 묘목에서 3년생까지는 살았다는 보장을 할 수 없다.ㅎㅎ
하여 감나무를 예비용으로 여럿 키우고 있다.
기존의 감나무가 죽거나 매실나무를 퇴출시키고 그자리에 감나무를 이식한다.
5년 정도 된 감나무는 제법 키가 크다.
우리 집에선 수형이 작게하는 전지를 하여 수고는 높지 않으나...
뿌리는 제법 크게 자리하고 있다.
하여 이식하려면 혼자의 힘으론 부족하다...나이도 있고....

체인으로 끌어올리려면 나무 하단부에 널찍한 부분이 닿도록 하여야 나무에 상처가 적다.
체인블록이나 레버 블록으로 천천히 끌어올리며 땅 밑으로 뻗은 뿌리를 제거한다.


사다리의 접지면이 땅에 박히지 않게 넓적한 돌이나 고일목을 받힌다.
나는 곡괭이와 통나무를 뉘여 받침대로 사용했다.



나무를 캐고 나면 웅덩이가 생기는데 이를 메꾸고 수레를 밀어 넣고 나무를 실으면 수월하다.

사다리가 한쪽으로 쓰러지지 않게 쓰러지려는 반대쪽에 밧줄로 균형을 잡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정도의 나무 분이면 100k 정도는 갈듯....
만일 이것이 튕기며 생가는 에너지는 크다. 하여 큰 사고를 줄일 수 있다.


이렇게 옮긴 나무는 최소한의 몸살을 한다.
하여 감을 조금만 두어야 하고 화학비료보단 유기질 비료를 주는 것이 좋다.
화학비료의 경우 상처 난 뿌리에 닿으면 좋지 않고 그 접면이 많으면 나무가 죽을 수도 있다.

나무를 옮긴 후엔 지나치다 할 만큼 물을 준다.
이는 단순히 물을 주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땅과 이식한 나무의 뿌리 사이의 공간을 없애는 것이 목적이므로 아주 충분히 주는 것이 좋다.
만일 중간에 공기층이 많으면 뿌리가 말라서 죽을 수 있다.
나무 한 그루를 옮기는데 약 2시간 안걸린 듯....
레버 블록 없이 옮기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하거나
엄청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써야 했을 듯....
시골 일은 바쁠 것은 없고....
나무 옮기고 골병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ㅎㅎ.
나무 한 그루 옮기는데 삽과 곡괭이, 손수레 외에 사다리, 래바블럭, 대꾸봉이 동원됐다.
좀 요란한 이식이지만 효율이나 재미를 위한 창의적인 노동도 재미지다.
시골의 시간은 이렇게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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